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35 : 것 너의 너의 믿을 것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말 것. 너의 눈보단 너의 가슴을 믿을 것
→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마. 네 눈보단 네 가슴을 봐
→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말자. 눈보단 가슴을 보자
→ 보이는 대로 그리기보다는 가슴으로 바라봐
→ 눈에 보인다고 그리지 말고 가슴으로 봐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241쪽
우리는 말끝을 ‘것’으로 안 맺습니다. 일본은 총칼을 앞세워 나라를 억누르면서 말글을 나란히 억눌렀습니다. 딱딱하게 아무 마음이 없이 나라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굴레를 씌우려고, 이런 말씨를 우리나라한테까지 퍼뜨렸습니다. 이 보기글은 ‘눈’과 ‘가슴’ 사이에서 ‘가슴’으로 보고 느껴서 그리라고 들려주는 대목입니다. 이때에는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마 + 네 눈보단 네 가슴을 봐”로 손볼 만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적에는 ‘믿다’라는 낱말이 어울리지 않아요. 수수하게 ‘보다·바라보다·들여다보다’라 해야 어울립니다. 그래서 “눈에 보인다고 + 그리지 말고 + 가슴으로 봐”나 “가슴으로 보고 그려”로 고쳐써도 돼요.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