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
아오키 유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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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0.

만화책시렁 817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

 아오키 유헤이

 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1.31.



  ‘나’라고 하는 사람은 옷을 차려입은 모습도, 얼굴이나 몸매도 아닌, 속으로 흐르는 넋을 가리킵니다. ‘나’하고 마주보는 ‘너’라는 사람도 옷을 차려입은 모습이나, 얼굴이나 몸매가 아닌, 속으로 흐르는 넋입니다.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으레 서로 눈을 보게 마련이되, 겉으로 보이는 눈망울이 아닌, 눈망울을 거쳐 속으로 흐르는 숨빛을 바라볼 노릇입니다. 겉모습에 홀리면 나도 너도 아닌 허수아비나 껍데기만 붙들 테니까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는 ‘미와 씨’라는 이름을 빌려서 ‘미와 씨’처럼 일을 하는 아가씨가 맞닥뜨리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이러면서 미와 씨가 어떤 마음일는지 지켜보는 얼거리입니다. 미와 씨를 둘러싼 모든 사람은 ‘미와 씨가 보여주는 모습’을 마치 보임꽃(영화)처럼 구경합니다. 또는 들여다봅니다. 또는 속내를 헤아리려고 합니다. 구경하는 자리라면 그저 구경꾼으로 겉차림에 얽매이겠지요. 들여다보려는 마음이라면 서로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는 길을 열려고 하겠지요. 속내를 헤아리려고 하면 누구나 새롭게 빛나는 넋인 줄 알아보려고 할 테고요. 굳이 누구인 척할 일이란 없으나, ‘나 아닌 너’인 척하는 동안, 서로 다르지만 닮은 자리인 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느끼면서 천천히 만날 테고요.


ㅍㄹㄴ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다. 직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의 세계―!’ 19쪽


‘지금이야말로 주장해야 할 때가 아닐까? 여기서 ‘네’―라고 대답하면 야츠미 님의 가정부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인생이, 바뀐다.’ 39쪽


“싫지 않습니다. 미와 씨처럼 서투른 사람. 원래 일본인은 미와 씨처럼 묵묵하게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158쪽


+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곧 휴게 시간이네

→ 곧 쉬네

→ 곧 쉴참이네

5쪽


잠깐이긴 해도 나와요. 카메오 출연이니까요

→ 살짝이긴 해도 나와요. 이웃으로 나오니까요

→ 슬쩍이긴 해도 나와요. 곁꾼으로 나오니까요

11쪽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다. 직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의 세계―!

→ 그림꽃을 볼 때만큼은 이곳에서 달아날 수 있다. 네모난 틀을 가득 채우는 참터!

→ 보임꽃에서만큼은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네모난 판을 가득 채우는 참마을!

19쪽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보틀쉽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 야츠미 신자에게는 상식이랍니다

→ 마음을 모으려고 동이배를 온마음으로 꾸미기, 야츠미바라기는 다 압니다

→ 한마음을 이루려고 단지배에 달라붙기, 야츠미사랑이는 누구나 압니다

59쪽


리무버라, 생각도 못해 봤네

→ 지우개라, 어림도 못해 봤네

→ 씻는다니, 미처 몰랐네

→ 닦는다니, 여태 몰랐네

64쪽


눈의 반짝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반짝이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7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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