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01 : -의 -었 -에게로 -었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그 이름을 부를 때 그는 나한테 와서 꽃이 된다

→ 그대 이름을 부를 때 그대는 나한테 와서 꽃이다

→ 그이 이름을 부르니 그는 꽃으로 피어난다

→ 그대 이름을 부르자 그대는 꽃으로 핀다

《處容》(김춘수, 민음사, 1974) 40쪽


멋부리는 글에 길들면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를 끌어들입니다. 워낙 우리말에 없는 ‘-의’ 쓰임새인데 ‘그의·나의·저의·우리의·그녀의’처럼 잘못 쓰기 일쑤입니다. 일본말씨인 “그의 이름을”은 “그 이름을”이나 “그이 이름을”이나 “그대 이름을”로 손봅니다. 틀린 옮김말씨인 “나에게로 와서”는 “나한테 와서”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는 ‘-한테’하고 ‘-한테서’ 두 가지 토씨를 갈라서 씁니다. “너는 나한테 온다”하고 “나한테서 비롯한 일”처럼 가르지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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