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기정사실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꿀 수 없는 기정사실로 못 박고 있는 → 바꿀 수 없는 듯 못박는
기정사실(旣定事實) : 이미 결정되어 있는 사실. ‘이미 정해진 일’로 순화
이미 굳은 일이라면 ‘마땅하다·못박다·벌써·이미’나 ‘걸리다·되다·참·참것·참말·참말로·참으로’라 할 만합니다. ‘고스란히·굳히다·그대로·이대로’나 ‘그렇게 보다·그렇게 여기다·그뿐·그뿐이다·이뿐·이뿐이다’라 해도 어울려요. ‘꼭·꼭꼭·반드시·들으나 마나·보나 마나’나 ‘받다·받음·받아들이다·받아주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잡다·잡히다·잡아가다·붙들다·붙들리다·붙잡다·붙잡히다’나 ‘뻗다·뻗어나가다·뻗치다·-뿐’으로도 나타내고요. ‘서다·선·세우다·심다’나 “아무것도 아니다·아무것이 아니다”라 할 때가 있습니다. ‘어김없다·틀림없다’라 할 수 있고, ‘오뚝서다·오뚝하다·우뚝서다·우뚝하다·올려세우다’나 ‘이다·이루다·이루어지다·이룩하다’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막상 합격해서 다니게 되면 할아버지도 허락해 주시지 않을까. 기정사실을 만들면 돼
→ 막상 붙어서 다니면 할아버지도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굳히면 돼
→ 막상 붙어서 다니면 할아버지도 봐주시지 않을까. 벌써 끝난 일로 삼으면 돼
→ 막상 붙어서 다니면 할아버지도 끄덕이시지 않을까. 다 된 일로 삼으면 돼
《flat 2》(아오기리 나츠/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42쪽
가장 중요한 점을 애매모호한 상태로 놔둔 채 기정사실로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 가장 큰 곳을 흐릿하게 놔둔 채 그대로 가려고 했다
→ 아주 대수로운 데를 얼버리고서 굳히려 했다
→ 크게 눈여겨볼 자리를 퉁쳐서 세우려고 했다
→ 더없이 큰 곳을 건성으로 놓고서 못박으려 했다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아라사끼 모리떼루/백영서·이한결 옮김, 창비, 2013) 62쪽
나는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어떤 재료도 인터넷에서 주문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 나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 어떤 밑감도 누리그물에서 시키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 나는 이대로 그 어떤 밑감도 누리그물에서 시키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사샤 마틴/이은선 옮김, 북하우스, 2016) 3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