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불 支拂


 임금 지불 → 일삯 넣기 / 품삯 대기

 지불 기한 → 갚을 때 / 치를 마감

 지불 능력 → 치를 재주 / 치를 힘

 지불을 미루다 → 치르기를 미루다

 지불되는 이자 → 치르는 곱돈 / 내놓는 길미

 보상금이 지불되다 → 멍울값을 주었다

 찻값을 지불하고 → 잎물값을 내고 / 잎물값을 쓰고

 전쟁에 팔다리를 지불하고도 → 불늪에 팔다리를 내주고도


  ‘지불(支拂)’은 “돈을 내어 줌. 또는 값을 치름. ‘지급’, ‘치름’으로 순화 ≒ 지발(支撥)”처럼 풀이합니다. ‘지발’은 “= 지불”로 풀이하는데, 이 한자말은 쓸 일이 없다고 봅니다. ‘지급(支給)’은 “돈이나 물품 따위를 정하여진 몫만큼 내줌”을 뜻하니, ‘지불하다 → 치르다’에 ‘지급하다 → 내주다’인 얼개입니다. ‘쓰다·쓰이다·써먹다’나 ‘주다·주어지다·치르다·치러내다’로 손봅니다. ‘나가다·들다·들이다·드리다’나 ‘내놓다·내다·내밀다·내주다·내어주다’로 손봐요. ‘넣다·놓다·대다·대보다·대주다’나 ‘갚다·긁다·씻다’로 손볼 만하고요. ‘돈쓰다·돈을 쓰다·먹히다’나 ‘보내다·붓다·쏟다·쏟아붓다·쏟아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빠져나가다·빠져나오다·빠지다’로 손보고, ‘풀다·풀리다·풀어내다·풀어놓다·풀어쓰다·풀어먹다’나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지불(遲拂)’을 “늦게 돈을 내거나 치름”을 뜻한다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급속한 경제성장은 생활환경과 생태계의 엄청난 파괴라는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 갑자기 돈을 벌자니 삶터와 숲을 엄청나게 망가뜨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사회의 이해》(최종철, 민음사, 1996) 161쪽


얼마간의 선금을 지불하고

→ 얼마쯤 밑돈을 내고

→ 얼마쯤 돈을 미리 내고

→ 돈을 얼마쯤 먼저 내고

《자발적 가난》(E.F.슈마허·골디언 밴던브뤼크/이덕임 옮김, 그물코, 2003) 129쪽


나체의 여인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땐 입장료를 지불하고

→ 알몸순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땐 돈을 내고

→ 벌거숭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땐 값을 치르고

《불량직업 잔혹사》(토니 로빈슨·데이비드 윌콕/신두석 옮김, 한숲, 2005) 253쪽


사례금을 지불하겠다구?

→ 값을 내겠다구?

→ 고마워 돈을 주겠다구?

《파타리로 23》(마야 미네오/조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05쪽


두 사람분을 지불해 버렸어

→ 두 사람치를 내 버렸어

→ 두 사람 몫을 치러 버렸어

→ 두 사람 값을 줘 버렸어

《자학의 시 1》(고다 요시이에/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09) 270쪽


사실 우린 더 이상 돈이 없었고 그 브로커는 우리를 국경 너머로 데려다줄 발루치족과 이란인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했다

→ 다만 우린 돈이 더 없고 이음꾼은 우리를 나랏금 너머로 데려다줄 발루치겨레와 이란사람한테 돈을 치러야 했다

→ 그런데 우린 이제 돈이 없고 다릿일꾼은 우리를 나라담 너머로 데려다줄 발루치겨레와 이란사람한테 돈을 내야 했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파비오 제다/이현경 옮김, 마시멜로, 2012) 87쪽


이렇게 한꺼번에 다 지불하면 깜짝 놀라겠지

→ 이렇게 한꺼번에 다 내면 깜짝 놀라겠지

→ 이렇게 한꺼번에 다 갚으면 깜짝 놀라겠지

《무민의 모험 1 무민, 도적을 만나다》(토베 얀손/김대중 옮김, 새만화책, 2013) 61쪽


그때 학생들은 연필 한 개에 25센트를 지불해야 했다

→ 그때 배움이는 붓 한 자루에 25센트를 내야 했다

→ 그때에는 글붓 하나에 25센트를 치러야 했다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에드워드 월도 에머슨/서강목 옮김, 책읽는오두막, 2013) 62쪽


3개월 치 비용을 미리 지불하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 석 달 치 돈을 미리 내고 다니는 모습과 비슷한

→ 석 달 치 값을 미리 치르고 다니는 모습과 비슷한

《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이태우, 연지출판사, 2015) 94쪽


만 원을 지불할 때면

→ 만 원을 낼 때면

→ 만 원을 쓸 때면

→ 만 원을 내밀 때면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강윤중, 서해문집, 2015) 251쪽


거액이라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 큰돈이라도 기꺼이 치를 뜻이 있다면

→ 큰돈이라도 기꺼이 낼 뜻이 있다면

→ 큰돈이라도 기꺼이 쓸 뜻이 있다면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제/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67쪽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치른다

→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낸다

→ 터무니없이 비싼 돈을 쓴다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538쪽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지불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주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치러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새벽에 생각하다》(천양희, 문학과지성사, 2017) 10쪽


돈은 제대로 지불할 테니까

→ 돈은 제대로 낼 테니까

→ 돈은 제대로 치를 테니까

→ 돈은 제대로 줄 테니까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5》(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94쪽


우편요금은 우리가 지불하니 우표를 붙일 필요도 없어요

→ 나래삯은 우리가 내니 나래를 안 붙여도 돼요

《주소를 쓰세요》(사스키아 홀라·이나 하텐하우어/김현희 옮김, 책속물고기, 2017) 5쪽


앞으로 우리 집에서 잘 경우에는 숙박비를 지불하도록

→ 앞으로 우리 집에서 잘 때에는 묵는삯을 내도록

《얼간이 봉봉 DIY 하우스 1》(네무 요코/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21) 61쪽


데이트할 때 비용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나? 단기적으로는 자기효용만큼 지불하면 된다

→ 만날 때 돈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나? 곧, 쓰는 만큼 치르면 된다

→ 만나서 돈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나? 먼저, 쓰임새만큼 내면 된다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오픈하우스, 2022) 13쪽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매일의 고마움 말이야

→ 값을 치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하루 말이야

→ 돈을 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나날 말이야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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