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줄 기다란 그림책 (개정판) 1
백희나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27.

그림책시렁 1800


《분홍줄》

 백희나

 시공주니어

 2007.12.1.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은 ‘마음’을 그리는 소리이기는 하되, “마음을 눈여겨보면서 가꾸는 사람 스스로 그리는 소리”일 뿐입니다.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서 겉으로 꾸미거나 치레하는 사람은 그저 꾸미거나 치레하는 시늉”입니다. 이제 누구나 말을 글로 담아서 책을 묶을 수 있는 즐거운 나날이되, 넘치도록 숱한 사람들은 ‘말나래 책나래’라기보다는 ‘많이 팔아서 이름을 날리고 돈을 잔뜩 거머쥐고 힘을 뽐내려는 늪’으로 쉽게 치닫습니다. 그러니까 ‘한글로 적었’기에 글(우리글)이지 않아요. ‘무늬만 한글’이라면 ‘무늬글(시늉글)’입니다. 옷을 갖춰입기에 사람이 바뀌지 않고, 까맣거나 커다랗거나 비싼 달구지를 몰아야 사람이 드높지 않습니다. ‘마음을 그리는 소리’인 말로 나부터 스스로 드러내면서, 나랑 마주하는 너를 바라보고 이야기로 잇고 일으키는 빛을 씨앗으로 심을 적에 비로소 ‘말하기·글쓰기’라고 봅니다. 《분홍줄》을 가만히 폅니다. ‘예쁘’기를 바라는 아이는 꽃댕기로 겉모습을 꾸미려고 합니다. 꾸미는 일은 안 나쁩니다. 그저 ‘꾸미기’는 ‘꿈’하고 멉니다. 예쁘기를 바라기보다는 ‘즐겁’기를 바랄 적에 참으로 즐거우면서 덩달아 곱게 피어나게 마련입니다. 모든 꽃은 즐겁게 피어나거든요.


ㅍㄹㄴ


예쁘게 리본을 묶고 놀러 가자

→ 꽃댕기를 하고서 놀러 가자

→ 댕기를 곱게 매고 놀러 가자

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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