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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아저씨 - 2021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89
아이린 래섬.카림 샴시-바샤 지음, 시미즈 유코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1년 4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21.
그림책시렁 1799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
아이린 래섬·카림 샴시 바샤 글
시미즈 유코 그림
정회성 옮김
비룡소
2021.4.23.
살리려는 마음이라면 총칼을 안 쥡니다. 총칼을 쥐는 누구나 ‘안 살리’려는 마음, 그러니까 죽이거나 없애려는 마음입니다. 살리려는 마음이라면 어깨동무를 합니다. 살리려는 마음이기에 나하고 다른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나하고 다를까?” 하고 가만히 곱씹습니다. 이윽고 “저 사람하고 내가 다르기에 서로 배우면서 살아갈 만하구나.” 하고 느낄 무렵 빙그레 웃으면서 손을 내밉니다.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로 한글판 이름이 붙은 “The Cat Man of Aleppo”입니다. “알레포 고양이 아저씨”인 그림책입니다. ‘즐겁다(행복)’ 같은 말을 덧붙여도 안 나쁘지만, 그저 ‘마을이름(시리아 알레포)’을 붙여서 맨손으로 스스럼없이 모든 숨결과 어깨동무하려는 ‘아저씨’라는 대목을 눈여겨볼 노릇입니다. 왜 그럴까요? 숱한 싸울아비는 거의 다 사내입니다. 얼뜨거나 멍청한 사내라서 총칼을 쥡니다. 얼차거나 넋차린 사람이라면 순이돌이 누구나 보금자리를 짓는 사랑을 바라봅니다. 해마다 푸른별 어디에나 철새가 머나먼길을 갈라서 둥지를 짓고 짝을 맺는 사랑을 속삭입니다. 사람도 숱한 철새처럼 함께 날고 함께 놀고 함께 노래하면서 “나랑 다른 너”를 받아들이고 바라볼 줄 알아야 할 노릇이지 않을까요?
#The Cat Man of Aleppo (2020년) #IreneLatham #KarimShamsiBasha #YukoShimizu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