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마법 노는날 그림책 36
다비드 칼리 지음, 이레네 페나치 그림, 양혜경 옮김 / 노는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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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18.

그림책시렁 1797


《초록의 마법》

 다비드 칼리 글

 이레네 페나치 그림

 양혜경 옮김

 노는날

 2026.4.5.



  우리는 이 별을 ‘푸른별’이라 일컫습니다. 제아무리 나라마다 서울(도시)이 끔찍할 만큼 잿빛에 시커멓고 매캐하고 커다랗더라도, 우리별 바깥에서 바라보면 ‘뭍’은 푸르고, ‘물(바다)’은 파랗습니다. 그래서 우리별은 푸른별이면서 파란별입니다. 풀잎은 푸르고, 나뭇잎은 푸릅니다. ‘푸르’기에 ‘풀빛’이라 말을 해야, 비로소 푸른별이 왜 ‘푸’인지 수수께끼를 풉니다. 이탈리아에서 “푸른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그림책을 굳이 《초록의 마법》처럼 이름을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푸르다’인 ‘풀’이기에, 풀로 모든 길을 ‘풀어요(풀다)’. 그리고 풀이 뭍을 ‘품’으니, 뭍에서 들숲메를 누리는 사람과 뭇짐승이 ‘품’을 푸근하게 펴고 나누지요. 풀로 살림을 누리고 나누기에 ‘푸짐’하고 ‘푸지’게 피어납니다. 이러한 살림길에는 씨앗 한 톨이면 넉넉한 터라, 이 실마리를 알려면 ‘초록’이라는 중국한자말이 아닌 우리말 ‘풀·풀빛’으로 이야기를 풀 노릇입니다. 또한 ‘마법’이 아닌 ‘손끝’으로 심어서 일구는 ‘사랑이 서린 땀’이 닿아서 ‘땅’이 살아납니다. 우리는 놀랍거나 대단한 일을 안 벌입니다. 언제나 모든 곳에서 새삼스레 손끝으로 심고 발끝으로 닿고 눈끝으로 깨웁니다.


#DavideCali #IreneFenazzi #L’uomo con il cappotto verde (푸른옷을 입은 사람 2024)


초록의 마법 → 푸른빛 . 푸른꽃 . 푸른 손길 . 푸른 손끝 . 푸른 노래 . 푸른 놀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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