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무장해제



 무장해제를 당하다 → 힘을 빼앗기다 / 힘이 빠지다

 무장해제를 하고 대화하다 → 힘을 빼고 얘기하다 / 마음을 열고 얘기하다

 한 사람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다 → 한 사람을 어느새 녹여 버리다

 우리를 무장해제시킨 떡볶이 → 우리를 녹인 떡볶이 / 우리가 반한 떡볶이

 여심을 무장해제하다 → 여자 마음을 녹이다 / 여자 마음을 벗기다 / 여자가 반하다


무장해제(武裝解除) : [군사] 항복한 군인이나 포로의 무기를 빼앗는 일. 또는 중립국 영토 안에 들어온 교전국 병력의 전투 장비를 일시적으로 빼앗는 일



  싸움판에서 쓰는 ‘무장해제’는 싸움연모(무기)를 빼앗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싸움말을 여러 곳에 자꾸자꾸 씁니다. 여러모로 짚으면 ‘빼앗다·빼앗기다·뺏다·뺏기다’나 ‘내려놓다·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녹다·녹아나다·녹아들다·녹이다·녹여내다’나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로 고쳐써요. ‘기쁘다·기뻐하다·반갑다·반기다·반하다·사랑·사랑하다’나 ‘즐겁다·즐기다·즐겨하다·즐겨찾다·즐겨쓰다’로 고쳐쓰지요. ‘마음놓다·마음녹다·마음담다·마음두다’나 ‘마음쓰다·마음쏟다·마음열다·마음있다·마음풀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맨몸·맨손·맨주먹·주먹없다’나 ‘벗다·벗기다·헐벗다’로 고쳐써도 돼요. ‘기운없다·기운꺾다·기운잃다·기운빠지다·기운풀리다’나 ‘힘빠지다·힘잃다·힘풀리다·힘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낯깊다·잠기다·책앓이·사로잡다·사로잡히다’나 ‘두손들다·손들다·쪽도 못 쓰다’로 고쳐쓰지요. ‘빈그릇·빈몸·빈손·빈주먹·빈자리·빈틈’이나 ‘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으로 고쳐쓰고요. ‘빠뜨리다·빠져들다·빠지다’로 고쳐쓰며, ‘어화둥둥·어둥둥·어허둥둥·좋다·하하·하하하·하하호호’나 ‘타박타박·터벅터벅·터덜터덜’로도 고쳐써요. ㅍㄹㄴ



마치 무장해제를 당하는 전쟁포로와 같았죠

→ 마치 쪽도 못 쓰고 사로잡힌 듯했죠

→ 마치 두손들고 붙잡힌 듯했죠

→ 마치 힘잃은 볼모와 같았죠

《푸른 끝에 서다 1》(고영일, 새만화책, 2009) 44쪽


이집트 전군의 무장을 해제하시오

→ 이집트는 싸움연모를 다 놓으시오

→ 이집트는 모두 두손을 드시오

→ 이집트는 모조리 내려놓으시오

《하늘은 붉은 강가 14》(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95쪽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눈치챈 순간 안도감을 느꼈고 점차 무장해제되었다

→ 비슷한 사람인 줄 눈치채자 느긋했고 차츰 마음을 놓았다

→ 비슷하다고 눈치채자 반가웠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끝의 시작》(서유미, 민음사, 2015) 108쪽


아무튼 외형만으로도 무장해제시키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보물 같은 존재인

→ 아무튼 겉모습만으로도 녹여 버리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이슬 같은 분인

→ 아무튼 생김새만으로도 반해 버리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빛꽃 같은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176쪽


옷이 없으니 무장해제된 것 같았다

→ 옷이 없으니 헐벗은 듯했다

→ 옷이 없으니 맨몸인 듯했다

→ 옷이 없으니 빈틈투성이 같았다

《쇼리》(옥타비아 버틀러/박설영 옮김, 프시케의숲, 20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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