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4 : 번의 -ㅁ으로


일흔 번의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추위와 외로움으로 몸을 떨었어

→ 일흔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춥고 외로워서 떨어

→ 겨울이 일흔 해 지나갔어. 집은 춥고 외로워서 떨어

《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토머스 하딩·브리타 테켄트럽/남은주 옮김, 북뱅크, 2024) 18쪽


일본스런 옮김말씨인 “일흔 번의 겨울”은 “일흔 겨울”이나 “겨울이 일흔 해”로 바로잡습니다. “집은 + 추위와 외로움으로 + 몸을 떨었어”는 무척 아리송합니다. 집을 사람한테 빗대어 나타내고 싶다면 “집은 + 춥고 외로워서 + 떨어”라고만 하면 됩니다. ㅍㄹㄴ


번(番) : 1. 차례로 숙직이나 당직을 하는 일 2.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3.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4.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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