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게 된 이상 3 - 왈츠 코믹스
카바 유지 그림, 타카하타 큐 원작 / 조은세상(북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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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4.9.

만화책시렁 810


《그리게 된 이상 3》

 타카하타 큐 글

 카바 유지 그림

 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5.2.28.



  책시렁 한켠에 놓은 책을 눈여겨보면서 손끝을 댈 수 있는 누가 있다면, 겉치레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이웃이라고 느낍니다. 수북하게 쌓은 책더미만 쳐다보면서 둘레는 살피지 않는 누가 있다면, 겉모습에 사로잡히느라 이웃으로 만날 길이 없다고 느껴요. 《그리게 된 이상 3》을 읽으면서 ‘남’에서 ‘너’로 이어가고, 어느새 ‘옆’에서 ‘이웃’으로 다가서는 두 사람과 다른 두 사람 이야기를 헤아립니다. 천천히 보면 눈에 익으면서 알아보듯, 찬찬히 보면 마음에 스미면서 알아가게 마련입니다. 옆에 있기에 이웃이 아니라, 마음으로 언제나 함께하기에 이웃일 테지요. 손끝이 닿을 날을 느긋이 지켜보면서 오늘 하루를 지으면 될 일이지 싶습니다. 손길을 뻗으며 서로 어떤 마음으로 이웃으로 서는지 헤아릴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남 → 너’로 잇고 ‘옆 → 이웃’으로 뻗었다면, 이제는 ‘너’에서 ‘우리’로 품을 때이고, ‘이웃’에서 ‘동무’로 삼을 만합니다. 차근차근 다가서면서 속빛으로 어울리기에 어느덧 눈망울을 반짝이는 빛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한 걸음씩 딛기에 사근사근 노래하듯 만납니다.


ㅍㄹㄴ


‘그러고 보니, 우에하라한테 귀엽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네.’ (42쪽)


“모르는 역의 모르는 마을의 모르는 서점에도 진열되는 거니까.” (121쪽)


“후반 원고 새로 그려야겠다.” “지금부터요?” “더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데 안 고치면 캐릭터한테 미안해진다.” (144쪽)


+


《그리게 된 이상 3》(타카하타 큐·카바 유지/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5)


트윈테일 갸루 최고

→ 두갈래순이 눈부셔

→ 두꼬리가시내 멋져

4쪽


미야모토 씨가 낙선. 충격이 커서 뭐라고 하면 좋을지

→ 미야모토 씨가 떨어졌어. 가슴아파서 뭐라 해야 할지

→ 미야모토 씨가 미끄덩. 너무 놀라서 뭐라 해야 할지

59쪽


왜 특별 취급 받아?

→ 왜 올려세워?

→ 왜 추켜세워?

132쪽


저 나이에 포교 활동을 하고 있네

→ 저 나이에 퍼뜨리려고 하네

→ 저 나이에 절을 하고 다니네

1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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