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산 雨傘
우산을 받치다 → 비갓을 받치다
우산을 쓰다 → 비가림을 쓰다
우산을 접다 → 슈룹을 접다
‘우산(雨傘)’은 “우비(雨備)의 하나. 펴고 접을 수 있어 비가 올 때에 펴서 손에 들고 머리 위를 가린다. 박쥐우산, 비닐우산, 지우산 따위가 있다”처럼 풀이하지만, 우리말에 ‘슈룹’이 있습니다. ‘비갓’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비가리개·비가림’처럼 수수하게 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뜬금없는 한자말과 중국말 ‘우산’을 둘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우산(雨霰) : 비와 싸라기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산(Wushan[巫山]) : [지명] 중국 충칭시(重慶市) 동쪽에 있는 현. 우산 십이봉(巫山十二峯)이 솟아 있는데 기암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동유를 비롯하여 쌀, 고구마, 수수를 생산한다
드디어 우산이랑 바깥세상으로 나왔어요
→ 드디어 슈룹이랑 바깥으로 나왔어요
→ 드디어 슈룹이랑 밖으로 마실 나왔어요
《딱 걸렸어》(박해경, 청개구리, 2017) 4쪽
우산들을 수선하는 아저씨의 손놀림을
→ 비갓을 손질하는 아저씨 손놀림을
→ 비가림을 고치는 아저씨 손놀림을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최원형, 철수와영희, 2017) 7쪽
이 우산 진짜 신기해
→ 이 비가림 참 놀라워
→ 이 비갓 참말 놀라워
→ 이 슈룹 매우 놀라워
《신기한 우산가게》(미야니시 다쓰야/김수희 옮김, 미래아이, 2017) 16쪽
아무도 우산을 안 써. 다들 후드 썼네
→ 아무도 슈룹을 안 써. 다들 덮개 썼네
→ 아무도 슈룹을 안 써. 머리만 덮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2》(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73쪽
더 이상 한 방울도 맞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우산을 머리에 바짝
→ 한 방울도 더 맞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슈룹을 머리에 바짝
→ 한 방울도 더 맞지 않겠다면서 슈룹을 머리에 바짝
《당신의 사전》(김버금, 수오서재, 2019) 17쪽
우산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급해진다
→ 슈룹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바쁘다
《두 번째 페미니스트》(서한영교, 아르테, 2019) 1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