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장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반달 그림책
허정윤 글, 정진호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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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31.

그림책시렁 1709


《노란 장화》

 허정윤 글

 정진호 그림

 반달

 2015.3.30.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신나게 놀고 싶습니다. 아이는 엄마아빠가 뭘 사줘야 즐겁지 않습니다. 엄마아빠가 언제나 놀이동무로 어울리는 하루이기에 즐겁습니다. 아이를 낳은 어버이는 모두 아이로 자란 터라, 조금만 마음을 기울여도 ‘아이 눈망울’을 읽고 느낄 수 있어요. 더구나 아이는 맨손에 맨발이 가장 즐겁습니다. 발이나 옷을 적시지 말라며 건네는 비옷이나 긴신이 안 나쁘지만, 온몸으로 비를 맞으면서 흙밭에서 뒹굴다가 다시 비로 씻고 또 흙밭에서 구르고 뛰고 웃고 노래하기에 튼튼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습니다. 《노란 장화》는 얼핏 아이 마음을 담은 듯 보이지만, 막상 이 그림책은 “노란 긴신을 아이한테 사주기” 같은 늪으로 잠깁니다. 숱한 어버이는 아이하고 안 놀려 하면서 온갖 장난감을 너무 쉽게 함부로 사줍니다. 아이는 장난감이 아닌 엄마아빠랑 놀고픈 마음입니다. 아무리 장난감을 더 사준들 마음에 안 차요. 이러다가 문득 “엄마아빠는 언제쯤 장난감이 아닌 나를 쳐다볼까?” 하며 마음에 멍이 들고, 끝없이 새 장난감을 바라요. 엄마아빠는 아이한테 장난감을 사주다가 지치고 짜증만 늘지요. 장난스럽거나 귀엽게 꾸미는 글그림은 안 나쁘지만, 정작 붙잡고 바라봐야 할 ‘놀이’를 놓쳐서 아쉽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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