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치 裝置
도청 장치 → 몰래듣개 / 사이듣기
폭탄 장치 → 터지는 틀 / 펑펑덫
진동 장치를 개발하다 → 떨리개를 마련하다
마이크가 장치되어 있었다 → 소릿대를 놓았다 / 소리자루를 두었다
방음벽을 장치하다 → 소리막이를 놓다
너의 장치는 간파했다 → 네 덫은 꿰뚫었다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 얼개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작가의 세계관은 문학적 장치를 통해 보여진다 → 글쓴이 넋은 글판으로 선보인다
‘장치(裝置)’는 “1. 어떤 목적에 따라 기능하도록 기계, 도구 따위를 그 장소에 장착함. 또는 그 기계, 도구, 설비 2. 어떤 일을 원만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설정한 조직 구조나 규칙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지요. ‘-개·-기·-이·길·길눈·길꽃’이나 ‘걸다·놓다·놓아두다·놔두다·두다’로 다듬습니다. ‘달다·달리다·더하다·베다·붙다·붙이다’나 ‘쓰다·쓰이다·다루다·다룸새·다룸길’로 다듬어요. ‘깔다·깔리다·깔아놓다·깔아두다·깔아주다·깔판·깔나무’로 다듬을 만합니다. ‘연모·연장·판·판터·판자리·판마당’이나 ‘틀·틀거리·얼개·얼거리·짜임새·짜임·짜임결’로 다듬지요. ‘꼭지·섶·손잡이’나 ‘눈금·눈줄·자’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덫·덫놓기·덫짓·덫꽃·떡밥’이나 ‘밑·밑동·밑빛·밑바닥·밑바탕·밑절미’로 다듬고, ‘밑꽃·밑짜임·밑틀·밑판·밑받침·밑밭·밑밥’으로 다듬어요. ‘바탕틀·바탕짜임·바탕판’이나 ‘받치다·받침·받침판·받침나무·받나무·받쳐주다·받이’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장치’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장치(長-) : 배추 따위의 긴 잎사귀
장치(場-) : 예전에, 장이 설 때마다 이자를 갚던 빚
장치(長治) : [지명] → 창즈
장치(腸痔) : [한의] ‘수치질’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장치(藏置) : 1. 간직하여 넣어 둠 2. 남몰래 감추어서 보관하여 둠 3. 통관(通關)하려고 하는 수출입 물품을 보세 구역 안에 임시로 보관하는 일
그것을 얻기 위해 투쟁해야만 했다. 그 보호 장치가 바로 자유다
→ 이를 얻으려고 싸워야만 했다. 바로 날개가 받쳐준다
→ 이를 얻고자 맞서야만 했다. 밑틀은 바로 홀가분이다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강호영, 휴머니스트, 2006) 67쪽
교복은 여러 가지 면에서 편리성을 추구했지만 미성년자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장치라 할 수 있어
→ 배움옷은 여러 가지로 좋게 꾸몄지만 푸름이를 억누르고 들여다보는 틀이라 할 수 있어
《10대와 통하는 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임하, 철수와영희, 2014) 97쪽
초기의 우주 상황을 지상에 재현하는 장치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온누리 처음을 이 땅에 되살리는 틀이라고 볼만하다
→ 온누리가 처음 생길 적을 이 땅에 되살리는 틀이라고 보아도 된다
《양자역학 7일 만에 끝내기》(후쿠에 준/목선희 옮김, 살림Friends, 2016) 190쪽
펭귄을 만나 처음 한 일은 펭귄을 잡아 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작업이었다
→ 얼음새를 만나서 처음에는 뒤좇기를 붙였다
→ 얼음새를 만나면 처음에는 길찾기를 붙인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10쪽
경보장치는 옛날 대량의 책이 도난당했을 때 티마키 할머니가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 알림이는 옛날에 책을 잔뜩 도둑맞았을 때 티마키 할머니가 놓았다고 한다
《이 책을 훔치는 자는 1》(후카미도리 노와키·소라 카케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1쪽
이러한 폐해를 방지하도록 해 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여겨도 좋을 것이다
→ 이렇게 망가지지 않도록 돕는 작은 길잡이라 여길 만하다
→ 이렇게 어긋나지 않도록 붙잡는 작은 손잡이라 여길 만하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