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려 流麗


 유려한 문장 → 매끈한 글 / 미끈한 글

 유려한 필치 → 꽃같은 붓끝 / 빼어난 붓결

 유려한 문체 → 고운 글결 / 곱살한 글빛

 유려하기로 유명하다 → 빼어나기로 이름나다

 그의 말은 유려하여 → 그이 말은 간드러져 / 그분 말은 멋스러워


  ‘유려하다(流麗-)’는 “글이나 말, 곡선 따위가 거침없이 미끈하고 아름답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곱다·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나 ‘새첩다·함초롬하다·해사하다’로 다듬습니다. ‘꽃같다·꽃처럼·꽃넋·꽃숨·꽃숨결·꽃답다’나 ‘눈부시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로 다듬지요. ‘빛·빛나다·빛내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빛접다’나 ‘아기자기·아름답다·예쁘다·어여쁘다·아리땁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매끈하다·매끈매끈·맵시나다·맵시있다·미끈하다·미끈미끈’이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멋있다·멋지다·멋잡다·멋꾼·멋님·멋쟁이·멋꾸러기·멋바라기·멋잡이’나 ‘간드러지다·건드러지다·산드러지다’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아름넋·아름숨·아름숨결’이나 ‘잘빠지다·좋다·한가닥·한가락’으로 다듬어도 되고요. ㅍㄹㄴ



화려한 단어, 유려한 문장에 결코 현혹되지 않는 그의 통찰은 그의 무식에서 온 것이다

→ 그는 배우지 않아서 눈부신 말, 빛나는 글에 조금도 홀리지 않으면서 꿰뚫어본다

→ 그는 안 배웠기에 아름다운 말, 미끈한 글에 하나도 사로잡히지 않으며 꿰뚫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24쪽


그녀의 유려한 글을 더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 아름다운 그이 글을 더 읽을 수 없다니

→ 그분이 곱게 쓰는 글을 더 읽을 수 없으니

《나를 조금 바꾼다》(나카가와 히데코, 마음산책, 2019) 134쪽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자전거길들을 유려히 달리기 시작했다

→ 아직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멋지게 달린다

→ 여태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꽃처럼 달린다

→ 이제껏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곱게 달린다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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