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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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15.

그림책시렁 1777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팻 허친스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007.2.10.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기에 헤매거나 어긋납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데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하면 되어요. 넘칠 적에는 넘치는 만큼 하면 되고요. 모자라거나 없으니 이웃한테서 받고, 넉넉하거나 넘치니 이웃한테 내줍니다. 서로 돌고돌면서 함께 나누는 하루로 가꾸는 삶이에요.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는 ‘때꽃’을 집에 하나 놓고서 어쩐지 걱정하는 분이 자꾸자꾸 때꽃을 하나씩 더 들이다가 어느새 머리가 지끈거리는 나날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먹든 자든 쉬든 눕든 일하든 걷든 달리든 때가 흐르고 때꽃도 한 칸씩 움직입니다. 마루에서 다락으로 오가는 사이에 바늘이 움직입니다. 부엌에서 마당을 나갔다 와도 바늘이 움직여요. 해도 늘 움직이고 바람도 늘 움직입니다. 별도 늘 움직이고 물도 늘 움직여요. 우리 마음도 늘 움직이고, 서로 주고받는 말도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이 모든 결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받아들이면 됩니다. 때꽃을 옆에 두는데 느리거나 빠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 언제나 좀더 일찌감치 움직이면 되어요. 때꽃을 쳐다볼 적에는 눈금이 닿는 곳을 느낄 테지만, 아침과 낮과 저녁과 밤 사이에는 ‘나절’을 봐요. 달이 가고 철이 흐르며 해가 지나면 더 느긋이 아우릅니다.


#ClocksandMoreClocks (1970년) #PatHutchins


ㅍㄹㄴ


이 그림책은 이름을 잘못 붙였다. “시계가 많아지네”가 아니라 “시계가 늘어나네”처럼 ‘늘다’로 적어야 맞다.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4시 8분 전”은 “3시 52분”으로 바로잡아야 맞다.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팻 허친스/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007)


4시 8분 전이지 뭐예요

→ 3시 52분이지 뭐예요

13쪽


아저씨네 시계들은 모두 잘 맞았답니다

→ 아저씨네 바늘은 모두 잘 맞았답니다

→ 아저씨네 때꽃은 모두 잘 맞았답니다

→ 아저씨네 똑딱꽃은 다 잘 맞았답니다

3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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