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소 謫所
적소에서 생을 마친 것이다 → 차꼬에서 삶을 마쳤다 / 갇혀서 삶을 마쳤다
절해고도는 대표적인 적소(謫所)이다 → 두멧섬은 손꼽히는 굴레이다
적소(謫所)에 묻혀 있던 이십 년간 → 코뚜레에 묻힌 스무 해를
‘적소(謫所)’는 “귀양살이하는 곳 = 귀양지”를 가리킨다지요. ‘귀양·귀양살이·귀양터’나 ‘가두다·가두리·가둠터·가둠굿·가둠칸·갇히다’로 손질합니다. ‘고랑·쇠고랑·고삐’나 ‘굴레·멍에·수렁·코뚜레’로 손질하고, ‘사슬·사슬살이·사슬터·사슬나라·쇠사슬’로 손질해요. ‘보내다·내려보내다·내보내다·떠나보내다’나 ‘마구치다·막치다·짓치다·치다·쳐내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멀리·멀리멀리·멀찌가니·멀찌감치·멀찍이·멀리가다·멀리하다’나 ‘썰다·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틀어막다·틀어막히다·입틀막·입을 틀어막다’로 손질하고, ‘재갈·재갈질·재갈 물리기·재갈나라·재갈판’이나 ‘차꼬·차꼬질·차꼬나라·차꼬판’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적소’를 넷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적소(赤蘇) : [식물] 꿀풀과의 한해살이풀 = 소엽
적소(賊巢) : 도둑의 소굴= 적굴
적소(適所) : 꼭 알맞은 자리
적소(積蘇) : 땔나무를 쌓아 올림. 또는 그 땔나무 = 적신
육신의 뼈가 아득하고 어두운 저 謫所 위에 내 생도 사라지고 풀잎 또한 시든 것을
→ 몸마다 뼈가 아득하고 어두운 저 멍에에 내 삶도 사라지고 풀잎 또한 시드니
→ 뼈가 아득하고 어두운 저 굴레에 내 삶도 사라지고 풀잎 또한 시들어
《그대에게 가는 길》(박정만, 실천문학사, 1988)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