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관음적


 자칫 관음적으로 될 수 있다 → 자칫 훔쳐보기가 될 수 있다

 관음적 시선 → 몰래보는 눈길 / 몰래눈 / 훔쳐보는 눈길 / 훔침눈

 관음적인 즐거움은 → 몰래보는 즐거움은 / 훔쳐보는 즐거움은

 관음적 시선이 불쾌하다 → 벗겨보는 눈이 거북하다


  낱말책에 ‘관음(觀淫)’도 ‘관음적(觀淫的)’도 없습니다. 낱말책에 나오는 ‘관음(觀音)’은 “[불교] = 관세음보살”로 풀이하니 퍽 엉뚱합니다. 더 살피니 ‘관음증(觀淫症)’이란 낱말이 나오고 “[심리]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이다”로 풀이합니다. 뜻이나 쓰임새를 헤아리면 ‘관음증(觀淫症)·관음적(觀淫的)’은 ‘몰래꾼·몰래눈·몰래보다·몰래보기·몰래찾다·몰래찾기’나 ‘벗다·벗기다·벗겨지다·벗겨내다·벗겨보다’로 고쳐씁니다. ‘훔쳐보다·숨은눈·숨어보다·숨어보기·숨어찾다·숨어찾기’나 ‘고약하다·고얀·고얀놈·고얀것·고얀짓’으로 고쳐써요. ‘추근거리다·추근대다·차근거리다·차근대다’나 ‘추근질·추근짓·차근질·차근짓’으로 고쳐쓰고, ‘추레하다·추레짓·추레질·치근거리다·치근대다·치근질’로 고쳐쓰지요. ‘더럽다·던적스럽다·더럼길·더럼짓·더럼꼴’이나 ‘얄궂다·얄딱구리하다·얄망궂다·얄궂길·얄궂질·얄궂짓’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엉큼하다·앙큼하다·응큼하다·엉큼짓·앙큼짓·응큼짓’이나 ‘엉큼손·엉큼손길·앙큼손·앙큼손길·응큼손·응큼손길’로 고쳐쓰고요. ‘자분자분·자분거리다·자근자근·자근거리다·지분지분·지분거리다’나 ‘지저분하다·지저분짓·지저분질·지저분판·지질하다·찌질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짓궂다·징그럽다·징글맞다·징글징글’로 고쳐쓰고, ‘난봉·난봉나다·난봉꾼·난봉쟁이·팔난봉’이나 ‘느물스럽다·느물느물·능글맞다·능글능글·의뭉스럽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하지만 목수로서 나의 관음적 기대는 번번이 배반당한다

→ 그러나 나무쟁이로서 엿보고픈 마음은 으레 꺾인다

→ 그러나 나무지기로서 훔쳐보고픈 마음은 늘 쓴맛을 본다

→ 그런데 나무지기로서 벗겨보려 해도 노상 안 되고 만다

《아무튼, 서재》(김윤관, 제철소, 2017) 2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