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페이스로 걷자 1
미모토 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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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10.

만화책시렁 813


《마이페이스로 걷자 1》

 미모토 한나

 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2.28.



  아기는 아기로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아기는 어버이 품에 안길 뿐 아직 서거나 걷거나 달리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로서 소꿉을 놉니다. 아이는 신나게 소꿉을 놀 뿐, 어른마냥 일을 하거나 살림을 짓지 않습니다. 푸름이는 푸르게 무르익으며 철드는 길입니다. 서두르기에 잘 익지 않습니다. 철은 빨리 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봄이 일찍 끝나야 하거나 여름이 일찍 저물어야 하지 않아요. 가을이며 겨울이 빨리 가야 하지 않습니다. 모든 철은 차분히 차근차근 흐를 노릇입니다. 《마이페이스로 걷자》는 내가 나로서 나를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푸른날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앞으로 뒷걸음을 보아야 할 텐데 천천히 철드는 푸른걸음을 다룬다면 즐거울 테지만, 자꾸 남눈치를 보다가 짝맺기(연애)로 기운다면 뒤죽박죽이 되고 말 테지요. 이제까지 겪은 바에 따라 좋거나 싫은 길이 있을 텐데, 이제까지 겪은 바가 ‘모든 삶’이지 않아요. 가없고 숱한 삶 가운데 아주 작은 조각을 하나하나 맛보는 푸른날입니다. 누구나 ‘나로서 걷는 길’이면 됩니다. 저마다 ‘나를 보는 길’일 노릇입니다. 내 길을 내 다리로 거닐되 둘레를 차근차근 보면서 손을 맞잡거나 어깨동무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ㅍㄹ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이 너답다고 생각해. 남들과 다른 너다움이라면 있어.” (149쪽)


‘똑같은 아침식사. 똑같은 길. 똑같은 시간. 똑같은 풍경. 질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구름 모양은 매일 다르고 날씨도 바람도 내 마음도 매일 다르다.’ (162쪽)


#マイペ-スと步く #三本阪奈


+


《마이페이스로 걷자 1》(미모토 한나/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


달리기가 빨라지고 싶었는데 지금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지만 이제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으면서 여태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빠른발이고 싶어도 오늘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27쪽


본래의 맛을 추구하는 편이구나

→ 제맛을 찾는구나

→ 밑맛을 즐기는구나

→ 첫맛을 살리는구나

35쪽


우리 학년 최고의 불량학생

→ 우리 또래 으뜸 날라리

→ 우리 또래 첫째 야살이

54쪽


괜히 더 디스당하고 있는데

→ 그냥 더 흉보는데

→ 그저 더 까는데

→ 쓸데없이 더 비꼬는데

66쪽


마이페이스로 지내던 네 모습이

→ 마음대로 지내던 네 모습이

→ 가만히 지내던 네 모습이

→ 혼자가는 네 모습이

→ 홀가분한 네 모습이

73쪽


촌스런 뭔가가 떨어졌는데

→ 못생긴 뭐가 떨어졌는데

→ 웃긴 뭐가 떨어졌는데

153쪽


간질간질거리는 중3의 봄

→ 간질거리는 열여섯 봄

→ 간질간질한 푸른봄

19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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