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데버라 홉킨슨 지음,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9.

그림책시렁 1769


《나는 제왕나비》

 데버라 홉킨슨 글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다림

 2021.5.14.



  나비 한 마리를 헤아리면서, 집과 마을과 이웃을 함께 찾아가는 길을 풀어내는 《나는 제왕나비》입니다. 그런데 영어판은 “Butterflies Belong Here”요, “A Story of One Idea, Thirty Kids, and a World of Butterflies”처럼 붙입니다. 한글판에는 느닷없이 “이민자 소녀의 용기있는 여정”으로 이름을 바꾸는데, 이 그림책을 여민 마음을 짚는다면 “나비는 여기에 있어요, 한 가지 생각과 서른 아이와 나비살이 이야기”처럼 수수하게 풀어야 맞다고 느낍니다. 머나먼 길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바로 여기에 있듯이, 나도 앞으로 머나먼 길을 날아가기 앞서 오늘 여기에서 천천히 허물벗기를 하듯 자란다는 뜻을 책이름에 제대로 담을 노릇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책 ‘아이(이민자 소녀)’ 한 사람한테만 눈길을 안 맞춥니다. 아이를 지켜보는 책숲지기가 있고, 길잡이가 있으며, 어버이가 있고, 여러 동무가 있어요. 그래서 “서른 아이(Thirty Kids)”라는 이름을 건너뛰지 말아야 합니다. 엄지나비는 혼자 머나먼 길을 날지 않거든요. 동무하고 함께 바람을 타고서 의젓하게 새길을 나섭니다. 아이는 여러 손길을 나란히 느끼면서 “나는 혼자 아닌 함께로구나” 하고 천천히 배우는 길을 들려주는 만큼, “나는 나비”라고 하는 말을 곱씹을 일입니다. ‘나’도 날면서 나비요, 너도 너머로 함께 날며 나비입니다. 우리는 함께 날면서 나긋나긋 나눌 줄 아는 사이입니다.


#ButterfliesBelongHere (2020년) #이민자소녀의용기있는여정 #DeborahHopkinson #MeiloSo #Monarchbutterfly


ㅍㄹㄴ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늘 조용하고 투명 인간 같았어요

→ 늘 조용하고 안 보여요

→ 늘 조용하고 없는 듯해요

2쪽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 책숲지기님은

→ 책숲님은

→ 책지기님은

4쪽


덕분에 나비와 애벌레에 대해 잘 알게 되었지요

→ 그래서 나비와 애벌레를 잘 알 수 있지요

→ 그래서 나비와 애벌레를 잘 배워요

4쪽


애벌레는 무척추동물이에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는 동물이지요

→ 애벌레는 민등뼈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는 숨결이지요

→ 애벌레는 흐물이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지요

→ 애벌레는 말랑이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지요

7쪽


제왕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곤충인지 의심이 들었어요

→ 엄지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요

→ 엄지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11쪽


시간이 갈수록 번데기의 색이 점점 투명해져요

→ 날이 갈수록 번데기는 속이 보여요

→ 하루가 갈수록 번데기 속이 보여요

→ 어느덧 번데기는 속이 다 보여요

12쪽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 떼려야 뗄 수 없어요

→ 깊이 얽힌 사이예요

15쪽


심지어 박주가리를 쓸모없는 잡초로 여긴 사람도

→ 더구나 박주가리를 쓸모없다고 여긴 사람도

→ 게다가 박주가리를 지심으로 여긴 사람도

→ 그리고 박주가리를 잔풀로 여긴 사람도

17쪽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저곳이

→ 햇볕이 따뜻이 내리쬐는 저곳이

→ 햇볕이 따뜻한 저곳이

→ 햇볕이 내리쬐는 저곳이

22쪽


그렇게 작은 곤충이 멀리 이동한다는 건 정말 놀라워

→ 그렇게 작은 벌레가 멀리 날아간다니 참말 놀라워

→ 그렇게 작은 벌레가 멀리 간다니 참으로 놀라워

25쪽


가을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나비는 머나먼 여행을 시작해요

→ 가을에 낮이 차츰 짧으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나서요

→ 가을에 낮이 조금씩 줄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떠나요

27쪽


나중에 커서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훌륭한 시민이 될 것 같군요

→ 나중에 나라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어른이 되겠군요

→ 잘 커서 나라일에 앞장서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군요

43쪽


현지 주민은 제왕나비가 겨울을 나는 장소를 알고 있었지만

→ 마을사람은 엄지나비가 겨울을 나는 곳을 알지만

→ 텃내기는 엄지나비가 겨울을 나는 데를 알지만

46쪽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 줄 수 있게 되었어요

→ 사랑스런 삶터를 지킬 수 있어요

→ 꽃같은 삶터를 지킬 수 있어요

47쪽


자, 모든 게 준비되었으면 일을 시작해요

→ 자, 모두 챙겼으면 일을 해요

→ 자, 모두 차렸으면 일해요

→ 자, 모두 추슬렀으면 해봐요

5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