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격 格


 격에 맞다 → 주제에 맞다 / 품이 맞다 / 그릇에 맞다

 격이 낮다 → 주제가 낮다 / 품이 낮다 / 깜냥이 낮다

 격이 떨어지다 → 옷이 떨어지다 / 이름이 떨어지다 / 얼굴이 떨어지다

 격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하다 → 꼴에 어울리지 않게 눈부시다

 쇠귀에 경 읽는 격이지 → 쇠귀에 글 읽는 셈이지 / 쇠귀에 글 읽는 꼴이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 엎친 데 덮친 셈으로 / 엎친 데 덮친듯이

 대표자 격으로 모임에 참석하다 → 모임빛으로서 함께하다

 그는 우리의 대장 격이다 → 그는 우리한테 꼭두이다 / 그는 우리 우두머리이다


  ‘격(格)’은 “1.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 2. 삼단 논법에서, 대소 두 전제에 공통으로 포함된 매개념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형식 3. 문장 속에서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이 서술어에 대하여 가지는 자격 4. ‘셈’, ‘식’의 뜻을 나타내는 말 5.  ‘자격’의 뜻을 나타내는 말 6. 화투나 윷놀이 따위에서 끗수를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모저모 살피면 ‘구실·노릇·-로서·짝’이나 ‘그릇·깜냥·동·모습·주제·주제꼴’로 다듬습니다. ‘꼴·꼴바탕·꼬라지·꼬락서니’나 ‘폭·품·품놀림·품새·품그림·품결·품빛·품값’으로 다듬어요. ‘자락·자리·자위’나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로 다듬고, ‘세다·셈·셈하다·셈들다·셈꽃·셈빛·셈밭’으로 다듬지요. ‘생각·생각꽃·생각꽃씨·생각씨·생각씨앗·생각그림’이나 ‘차리다·차려놓다·차림·차림결·차림길·차림꽃·차림멋·차림빛·차림새’로 다듬을 만합니다. ‘차린결·차린길·차린꽃·차린멋·차린빛·차린새’나 ‘낯·낯짝·낯바닥·낯바대기·낯빼기·낯값·낯빛·낯길’로 다듬으며, ‘높낮이·높고낮음·높고낮다·높이’로 다듬습니다. ‘눈·눈꽃·눈깔·눈꽃길·눈금·눈줄·눈높이’나 ‘마당·터·틀·틀거리·판·판터·판자리·판마당’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제대로’로 다듬을 수 있어요. ‘얼굴·얼굴짝·얼굴값·얼굴꽃·얼굴빛·얼굴길’이나 ‘옷·옷가지·옷자락·옷섶’으로 다듬으며, ‘이름·이름길·이름결·이름값·이름띠·이름꽃’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이름빛·이름만·이름뿐·이름치레·이름허울’이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으로 다듬지요. ‘가죽·거죽·갗’이나 ‘겉·겉가죽·겉살·겉멋·겉모습·겉빛·겉자락·겉차림·겉결’로 다듬어요.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입으로·입으로만·입만·입만 살다·입뿐·입방긋·입방긋질·입벙긋·입벙긋질’로 다듬을 만합니다. ‘치레·치레하다·치레질·치렛감’이나 ‘허울·허울좋다·허울스럽다·허울이름·허울짓·허울질’로 다듬을 수 있어요. ㅍㄹㄴ



포기하시지. 격이 다르다는 걸 알란 말이야

→ 그만두시지. 주제가 다른 줄 알란 말이야

→ 그치시지. 그릇이 다른 줄 알란 말이야

→ 손 떼시지. 높낮이가 다른 줄 알란 말이야

→ 두손드시지. 자리가 다른 줄 알란 말이야

《미스터 초밥왕 13》(테라사와 다이수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221쪽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이게 또 무슨 일이야?

→ 엎친 데 덮친 꼴이라고 또 무슨 일이야?

→ 엎친 데 덮친다고 또 무슨 일이야?

→ 엎친 데 덮치듯이 또 무슨 일이야?

《선이골 외딴집 일곱 식구 이야기》(김용희, 샨티, 2004) 95쪽


마음은 콩밭에 있고 몸은 논에 있는 격이었다

→ 마음은 콩밭에 있고 몸은 논에 있는 꼴이다

→ 마음은 콩밭에 있고 몸은 논에 있는 셈이다

→ 마음은 콩밭에 있고 몸은 논에 있는 노릇이다

→ 마음은 콩밭에 있고 몸은 논에 있는 터이다

《민들레》 38호(2005.3∼4) 18쪽


울창한 숲 속에서 귀화식물의 대표 격인 망초나 개망초를 본 적이 없습니다

→ 우거진 숲에서 들온풀로 손꼽는 망초나 개망초를 본 적이 없습니다

→ 짙푸른 숲에서 바깥풀로 잘 알려진 망초나 개망초를 본 적이 없습니다

《풀꽃편지》(유상준·박소영, 그물코, 2013) 18쪽


벼룩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 격이네

→ 벼룩 한 마리 잡으려고 풀집석칸 태운 꼴이네

→ 벼룩 한 마리 잡으려고 오두막 태운 셈이네

《배를 엮다》(미우라 시몬/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 308쪽


내가 너처럼 바뀌길 바라는 거야? 격 없는 히피로?

→ 내가 너처럼 바뀌길 바라? 허물없는 바람꽃으로?

→ 내가 너처럼 바뀌길 바라? 바탕 없는 바람으로?

→ 내가 너처럼 바뀌길 바라? 생각 없는 구름으로?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280쪽


개가 호랑이를 낳은 격이랍니다

→ 개가 범을 낳은 셈이랍니다

→ 개가 범을 낳은 꼴이랍니다

《삼국지 스피리츠 1》(아라카와 히로무·토코 준/김동욱 옮김, 애니북스, 2014) 29쪽


‘두루거리상’은 여러 사람이 격을 차리지 않고 둘러앉아서 한데 먹게 차린 음식상

→ ‘두루거리밥’은 여러 사람이 허물없이 둘러앉아서 한데 먹게 차린 밥자리

→ ‘두루거리판’은 여러 사람이 홀가분하게 둘러앉아서 한데 먹게 차린 밥판

《밥의 인문학》(정혜경, 따비, 2015) 244쪽


걱정하는 격이다

→ 걱정하는 셈이다

→ 걱정하는 꼴이다

《어웨이크너》(이성엽, 그린라이트, 2015) 26쪽


한 끼의 한 그릇 식사로 제격이다

→ 한 끼 한 그릇 밥으로 알맞다

→ 한 끼 한 그릇으로 어울린다

→ 한 끼니 한 그릇 밥으로 맞다

《문숙의 자연식》(문숙, 샨티, 2015) 117쪽


아전인수 격이나 자기 멋대로 한자를 해석하지 말고 원래의 뜻대로 읽자는 것이다

→ 입맛대로나 제멋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참뜻대로 읽자는 얘기이다

→ 제멋대로나 함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말뜻 그대로 읽자는 소리이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22쪽


넓디넓은 바다에 오줌 누기 격이니

→ 넓디넓은 바다에 오줌 누기 꼴이니

→ 넓디넓은 바다에 오줌 누는 셈이니

→ 넓디넓은 바다에 오줌 눈 노릇이니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30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대형 태풍 루시는

→ 엎친 데 덮친다고 큰 돌개바람 루시는

→ 엎친 데 덮치듯 무시무시한 바람 루시는

《무당 거미》(이종호, 북산, 2016) 93쪽


급조와 변조의 계획을 맞추려고 각종 근거자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사용했다

→ 얼렁뚱땅 바꾸고 맞추려고 온갖 밑글을 아무렇게나 다루었다

→ 후다닥 바꾸고 맞추려고 갖은 밑동을 엉터리로 다루었다

→ 서둘러 바꾸고 맞추려고 갖가지 밑판을 마구마구 다루었다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106쪽


제 발에 도끼 찍은 격이로구만

→ 제 발에 도끼 찍은 셈이로구만

→ 제 발에 도끼 찍은 꼴이로구만

→ 제 발에 도끼 찍었구만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116쪽


시인으론 선배 격인 황규관을 만난 곳은

→ 노래언니 황규관을 만난 곳은

→ 웃노래님인 황규관을 만난 곳은

→ 맏노래꾼인 황규관을 만난 곳은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65쪽


그녀는 말하자면 요정, 격이 다른 존재예요

→ 그이는 말하자면 숲님, 품이 다른 넋이에요

→ 이이는 말하자면 빛살, 숨결이 달라요

→ 그이는 말하자면 새꽃, 사뭇 다른 분이에요

→ 이이는 말하자면 숲작은이, 자리가 달라요

《마메 코디 1》(미야베 사치/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53쪽


선배 격인 소련을 따라

→ 앞선 소련을 따라

→ 앞장선 소련을 따라

→ 앞서가는 소련을 따라

《힘차게 달려라 통일열차》(통일미래교육학회·이재임, 철수와영희, 2019) 150쪽


오래되어도 잘 썩지 않기 때문에 비상식량으로 제격이지

→ 오래되어도 잘 썩지 않기 때문에 나중밥으로 맞지

→ 오래되어도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살림밥으로 어울리지

《요리조리 세계사》(손주현·여희은, 책과함께어린이, 2019) 53쪽


결국엔 적반하장 격으로 비난까지 받았는데

→ 마침내 거꾸로 손가락질까지 받는데

→ 끝내 오히려 깎아내리기까지 하는데

《심야의 유감천만 사랑도감 4》(오자키 이라/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99쪽


집안 어른 격인 말이 하나 사라지면

→ 집안 어른이던 말이 하나 사라지면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4쪽


격의 차이를 보여주마

→ 다른 그릇을 보여주마

→ 다른 눈을 보여주마

→ 다른 자리를 보여주마

→ 다른 높이를 보여주마

《네? 사내 시스템을 전부 혼자 관리하는 저를 해고한다구요? 3》(카시로메 유키·이오·icchi/박용국 옮김, 씨엘비코믹스, 2025)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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