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오분대기조
오분대기조가 출동한다 → 바로 달려간다
우리는 오분대기조가 된다 → 우리는 기다린다
오분대기 : x
오분대기조 : x
오분(五分) : x
대기(待機) 1. 때나 기회를 기다림 ≒ 대기 2. 공무원의 대명(待命) 처분 3. [군사] 부대가 전투 준비를 마치고 출동 명령을 기다림
조(組) 1.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조직된, 적은 사람들의 집단 2.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세는 단위 3. 특정한 임무나 역할을 맡아 수행하기 위하여 조직하는 작은 집단을 나타내는 말 4. 두 개 이상의 물건이 갖추어 한 벌을 이룰 때, 그 한 벌의 물건을 세는 단위
싸움터에서 쓰는 일본말씨인 ‘오분대기조(5분대기조·5분전투대기조)’입니다. 일본에는 이런 싸울아비가 없을 테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 이름을 짓지 않은 굴레입니다. 그런데 싸움터에서 ‘오대기’라 일컫는 이 싸울아비는 밭은 틈이어도 곧장 불받이 노릇입니다. 불벼락이 치는 싸움터에서 먼저 몸바쳐서 죽으며 뒤에서 펑펑 쏘아댈 말미를 내주는 길이지요. 뜻으로만 본다면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빛’이나 ‘바로가기·바로가다·바로나서다·바로나오다’로 손볼 이름이되, 막상 ‘벼락맞이·죽음맞이’인 속내입니다. 싸움터 아닌 곳에서 이런 싸움말씨를 함부로 안 쓰기를 빕니다. ‘바로’라는 우리말을 쓰면 되고, ‘기다리다·기다림·기다리기’ 같은 낱말을 쓸 일입니다. ㅍㄹㄴ
5분 대기조
→ 죽음맞이
→ 벼락맞이
→ 바로나오기
→ 기다리기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