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부드러운 2
우오즈미 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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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4.

만화책시렁 807


《차갑고 부드러운 2》

 우오즈미 아미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4.15.



  좋아하는 길을 골라야 내내 즐거울 듯 여기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길을 갈수록 갇히거나 조바심을 내거나 힘들게 마련입니다. 안 좋아하는 길을 골라도 고단하고 지치고 벅차고요. 좋아하든 싫어하든(안 좋아하든), 어느 쪽이라도 삶을 지피는 쪽보다는 삶을 파먹는 늪이라고 할 만합니다. 《차갑고 부드러운》은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면서 푸른철을 휙 지나간 두 사람이 ‘아직’ 젊은철에 다시 만나서 옛마음을 되새기면서 새롭게 섞이는 길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서른 즈음이 아닌 마흔이나 쉰 즈음에 다시 만난다면, 예순이나 일흔 즈음에 새로 만난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나이를 더 먹어야 ‘좋고싫고’가 아닌 ‘사랑’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고도 ‘좋고싫고’에 스스로 가두면 차갑게 얼어붙거나 뜨겁게 타오르다가 재로 바뀝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기에 자꾸 마음을 기울이느라 그만 닳고 낡습니다. 좋거나 싫은 마음이 아닌, 오롯이 스스로 서서 파랗게 하늘을 품고서 푸르게 숲을 안는 삶을 걷는다면 가시밭이건 꽃밭이건 그저 걸어가는 사람길이자 사랑길을 노래할 수 있어요. 좋아해야 한다고 여기니 ‘좋아해’ 같은 말을 들으려고 붙들고 붙들리면서 쳇바퀴입니다. 이 고리를 놓아야 서로 새롭게 설 수 있습니다.


ㅍㄹㄴ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좋아하던 사람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녀가, 내게 키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입술이, 이 몸이, 딸기우유 맛으로 변하면 좋을 텐데. (131쪽)


“괜찮아, 처음이라 당혹스럽겠지만, 타카라 씨 마음은 그냥 사랑이야. 불안해할 필요 없어.” (153쪽)


#冷たくて柔らか #ウオズミアミ


+


《차갑고 부드러운 2》(우오즈미 아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


두근거려서 심장이 아프다

→ 두근거려서 가슴이 아프다

→ 두근거려서 속이 아프다

35쪽


너와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웃어주길 바라는 건 당연한 거잖아

→ 너와 함께라서 즐겁다고 웃기를 바라게 마련이잖아

→ 너와 함께라서 기쁘다고 웃기를 바랄 만하잖아

44쪽


난 기혼이니까 결혼한 입장에서는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 낮 맺었으니까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 난 같이사니까 그만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142쪽


마지막에 도피할 곳을 마련해 놓아도

→ 마지막에 숨을 곳을 마련해 놓아도

→ 마지막에 튈 곳을 마련해 놓아도

143쪽


동성애자 중에도 이성과 결혼하는 사람은 있어

→ 나란빛 가운데 다른짝과 맺는 사람은 있어

→ 한결꽃 가운데 사내랑 짝맺는 사람은 있어

16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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