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이와 분홍이 난 책읽기가 좋아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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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하고 끝없이 되읽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림책 하나를

오랜만에 되읽고서

한참 돌아보았다.

느낌글을 새로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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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26.

그림책시렁 1758


《노랑이와 분홍이》

 윌리엄 스타이그

 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10.4.



  우리는 몸을 입고서 태어납니다. 우리 몸은 우리 넋이 뜻하는 대로 움직이려고 우리 머리를 쓰고, 우리가 머리를 쓰는 대로 움직이는 몸에 따라서 우리 마음에 하루하루 살아낸 나날을 남깁니다. 몸과 넋과 머리와 마음이 늘 하나로 맞물리면서 흐릅니다. 어떻게 이와 같이 숨결을 잇는지 수수께끼일 만한데, 사람씨뿐 아니라 나무씨를 보아도 놀랍습니다. 더없이 작은 씨앗 한 톨이 땅에 깃들어 우람하게 숲을 이룰 뿐 아니라 긴긴 해를 푸르게 서요. 《노랑이와 분홍이》는 장난감으로 태어난 몸일 텐데 사람이 없는 데에서 홀가분히 움직이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마음에 담고 온몸으로 느끼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두 장난감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곰곰이 살핀 끝에, 끝없이 말을 나누고 나서,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몸을 입은 장난감”이라는 길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우리도 처음에 어버이 품에서 태어나면서 이처럼 하나하나 궁금합니다. 도무지 알 노릇이 없는 듯하지만, 틀림없이 몸·마음·넋·머리가 하나예요. 이렇게 하나인 내가 있고, 곁에 네가 있습니다. 서로 바라보면서, 어울리면서, 뛰고 달리고 놀고 자고 쉬고 먹으면서, 이렇게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길을 천천히 사랑합니다.


#YellowandPink #WilliamSteig (1984년)


ㅍㄹㄴ


《노랑이와 분홍이》(윌리엄 스타이그/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


우리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지 혹시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뭐 하는지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하지?

7쪽


근처에서는 닭들이 정신없이 모이를 쪼고 있었고

→ 옆에서는 닭이 바쁘게 모이를 쪼고

→ 곁에서는 닭이 쉬잖고 모이를 쪼고

8쪽


누군가 우리를 만들었을 거야

→ 누가 우리를 지었어

→ 우리를 지은 누가 있어

10쪽


왜냐하면 불가능한 일이니까! 절대로 불가능해

→ 왜냐하면 터무니없으니까! 너무 말이 안 돼

→ 왜냐하면 개꿈이니까! 도무지 믿기지 않아

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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