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여 附與


 임무 부여 → 일 맡김

 특권 부여 → 빛힘 / 올리다 / 올림꽃

 중요한 업무가 부여되었다 → 큰일을 맡기다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었다 → 큰힘을 맡기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다 → 뜻을 남달리 붙이다

 선거권을 부여하다 → 뽑을 수 있다 / 뽑아도 되다


  ‘부여(附與)’는 “사람에게 권리·명예·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 주거나, 사물이나 일에 가치·의의 따위를 붙여 줌”을 가리킨다고 해요. ‘달다·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나 ‘더하다·더하기·덧바르다·덧입히다·덧붙다·덧붙이다’로 손봅니다. ‘북돋우다·붙임·붙이다·보태다·보탬’이나 ‘드리다·드림·주다·줌·주기·베풀다·베풂길·베풂빛·베풂씨’로 손보고요. ‘들여보내다·들이다·되다’나 ‘올리다·올림·올리기·올려놓다·올림질·올림길·올림꽃’으로 손볼 만하고, ‘맡다·맡기다·매기다·물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바르다·바름·바르기·받다·받기·받음·받아들이다·받아들임·받아주다’나 ‘신다·신기다·싣다·실리다·실어내다·실어놓다’로 손보지요. ‘얹다·얹음·얹기·끼얹다’나 ‘입다·입히다·지다·지우다’로 손보고, ‘있다·있음·있기’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여’를 넷 더 싣는데, 나라이름이나 땅이름을 비롯한 네 가지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부여(夫餘/扶餘) : [역사] 기원전 1세기 무렵에 부여족이 북만주 일대에 세운 나라

부여(扶餘) : [역사] 통일 신라 경덕왕 때 ‘남부여’를 고친 이름

부여(扶餘) : [지명] 충청남도 부여군에 있는 읍

부여(賦與) : 나누어 줌



자기에게 부여된 최상의 영광인 천품을 쉬지 않고 개발하는

→ 저마다 가장 크게 입은 빛인 마음을 쉬지 않고 갈고닦는

→ 우리가 가장 기쁘게 받은 숨결을 쉬지 않고 북돋우는

《고여 있는 시와 움직이는 시》(조태일, 전예원, 1979) 204쪽


작가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의미를 찾으라는 폭탄선언이다

→ 글님이 뜻을 매기기보다 읽님이 뜻을 찾으라는 목청이다

→ 글지기가 뜻을 붙이기보다 읽는이가 뜻을 찾으라는 말이다

《이상문학 연구 60년》(권영민, 문학사상사, 1998) 332쪽


사회적으로 높은 가치가 부여된 활동을 통해 금지된 욕망에 대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다

→ 둘레에서 높이 여기는 일을 하며 속으로 감춘 꿈을 풀려고 한다

→ 바깥에서 높이 사는 대로 하며 마음에 숨긴 뜻을 벌충하려고 한다

→ 남들이 높이 보는 길을 가며 속으로 억누른 꿈을 이루려고 한다

《자크 라캉》(김용수, 살림, 2008) 41쪽


중국이 티베트인에게 부여한 간접세의 징수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거두어들이는 낛을 깊이 돌아본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긁어모으는 나랏돈이 어떠한지 깊이 느낀다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폴 인그램/홍성녕 옮김, 알마, 2008) 122쪽


그 종목들은 향토예술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음으로써

→ 그 갈래는 고을꽃이라는 이름을 받으면서

→ 그곳은 고을빛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무형문화재의 탄생》(정수진, 역사비평사, 2008) 115쪽


타고난 자연경관에 미학적 가치를 한층 부여해

→ 타고난 숲에 아름다운 옷을 한껏 입혀

→ 타고난 숲터에 간드러진 빛을 한껏 더해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박희선, 자연과생태, 2011) 201쪽


그들에게 초현실적인 힘을 부여한다

→ 그들한테 이 삶을 넘어설 힘이다

→ 그들한테 엄청난 힘이다

→ 그들한테 터무니없는 힘이다

→ 그들한테 어마어마한 힘이다

→ 그들한테 믿기지 않는 힘이다

→ 그들한테 끝없는 힘이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77쪽


인형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사랑한다

→ 작은님한테 마음을 주고 오롯이 사랑한다

→ 작은빛한테 마음이 있다고 여기면서 옹글게 사랑한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85쪽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간의 어리석은 속성이에요

→ 모든 것에 뜻을 붙이려는 사람은 어리석어요

→ 사람은 모든 것에 뜻을 매기려 하니 어리석어요

《우세모노 여관 1》(호즈미/서현아 옮김, 애니북스, 2016) 168쪽


글쓰기를 할 때 혹은 책을 쓸 때 언제든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글들이다

→ 글쓰기를 할 때나 책을 쓸 때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글이다

→ 글쓰기를 할 때나 책을 쓸 때 언제든지 고맙게 북돋아 주는 글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안성진, 가나북스, 2016) 5쪽


가부장제가 부여한 과도한 남성 권력이 가족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데도

→ 곰팡틀을 쥔 끔찍한 사내가 힘으로 집안과 마을을 망가뜨리는데도

→ 낡은틀을 거머쥔 못난 사내가 힘으로 한집과 나라를 갉아먹는데도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목수정, 생각정원, 2016) 166쪽


의미를 부여해 축하하기 좋아하는

→ 뜻을 붙여 기리기 좋아하는

→ 뜻을 담아 기리기 좋아하는

→ 뜻을 매겨 기리기 좋아하는

→ 이야기를 달아 기리기 좋아하는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374쪽


말을 입밖으로 내는 건 세계에 그 가능성의 열쇠를 부여하는 것

→ 말을 입밖으로 내면 온누리에 새길로 가는 열쇠를 더하는 셈

→ 입밖으로 내는 말로 온누리에 새길로 가는 열쇠를 베풀어

《외톨이의 지구 침략 11》(오가와 마이코/윤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쪽


집안일과 절약 생활에 동기부여를

→ 집안일과 아낌살림에 보람을

→ 집안일과 아낌살이에 떡밥을

→ 집안일과 아끼기에 밑밥을

《극주부도 6》(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1) 11쪽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대답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라고 의미 부여를 해본다

→ 도무지 얻을 수 없는 말도 있는 줄 알려주고 싶었다고 뜻을 붙여 본다

→ 섣불리 얻을 수 없는 얘기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뜻을 달아 본다

《노래하는 복희》(김복희, 봄날의책, 2021) 9쪽


내게 품위를 부여하는 일은 비극 속에서도 코미디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이라고 믿는 제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방법은, 이것이겠지요

→ 나는 서글퍼도 웃음씨를 생각하자고 여기기에 멋스럽겠지요

→ 아프더라도 하하 웃자고 생각하기에 빛나겠지요

→ 괴롭지만 넌덕을 부리자고 생각하니 사람이겠지요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황효진·윤이나, 세미콜론, 2021) 86쪽


사소한 일에 의미 부여 하는 것을 경계하는 성격이다

→ 작은일에 뜻을 안 붙이려고 한다

→ 잔일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64쪽


천연자원은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무언가로 전환될 연료를 뜻하니 말이다

→ 나무돌흙은 우리가 값을 매길 만하게 바뀔 땔감을 뜻하니 말이다

→ 돌흙나무는 우리가 값을 붙이려고 바꾸는 밑감을 뜻하니 말이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39쪽


두 번 이별을 겪는 게 아니야. 한 번의 재회를 부여받은 거지

→ 다시 헤어지지 않아. 다시 만났지

→ 또 헤어지지 않아. 또 만났지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14》(무라타 야유/최혁 옮김, 소미미디어, 20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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