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 알록달록 색깔책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7.

그림책시렁 1723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최향랑

 창비

 2016.3.18.



  요즈음은 손수 차근차근 빚거나 짓거나 일구거나 돌보거나 가꾸거나 살리는 길을 걷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러다 보니 ‘옷짓기’라 써야 할 우리말을 ‘옷만들기’처럼 잘못 쓰는 사람이 수두룩할 뿐 아니라, 잘못 쓴 줄 못 느끼는 사람이 넘실거립니다. ‘말만들기’라 하면 말을 억지로 꾸미거나 장난한다는 뜻입니다. ‘옷만들기’라면 뚝딱터(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다는 뜻입니다.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는 ‘숲바늘지기 꽃잎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늘땀으로 옷을 짓는 사람은 꽃잎으로 빔(새옷)을 내놓습니다. 꽃잎빔이란 ‘꽃빔’이자 ‘잎빔’입니다. 꽃물이며 잎빛으로 새롭게 빚은 차림결이라서 ‘빔(빛 + 빚다 + 빗다)’이에요. 사람이 예부터 몸에 걸친 천조각은 모두 풀한테서 얻은 실로 짓습니다. 오늘날에는 기름(석유)에서 뽑아내거나 갖은 죽음물(화학약품)으로 만들기 일쑤이지만, 푸른별 모든 사람은 아득히 먼 옛날 옛적부터 밥살림과 옷살림과 집살림을 모두 들숲메바다한테서 얻었습니다. 곧, 들숲메바다는 사람한테 살림짓기를 베푼 밭이자 바탕이자 바닥입니다. 누구나 푸른물이 밴 옷을 두르고서, 푸른빛이 감도는 밥을 먹고서, 푸른숨결이 감도는 집에서 지내기에, 푸른이웃이요 푸른사람이며 풀빛님입니다.


ㅍㄹㄴ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최향랑, 창비, 2016)


옷 만들기를 아주 좋아하는 재봉사가 살았어요

→ 옷짓기를 즐기는 바늘잡이가 살아요

→ 옷짓기를 사랑하는 바늘꾼이 살아요

→ 늘 옷을 짓는 바늘지기가 살아요

→ 노상 옷을 짓는 바늘바치가 살아요

1쪽


무슨 색깔 옷을 입을까

→ 무슨 빛깔 옷을 입을까

3쪽


깔깔깔 웃음이 나게 해

→ 깔깔깔 웃음이 나

8쪽


초록색 옷을 입으면

→ 푸른옷을 입으면

→ 풀빛옷을 입으면

10쪽


갈색 옷을 입으면 멋쟁이가 된 기분이 들어

→ 흙빛 옷을 입으면 멋쟁이라고 느껴

→ 나무빛 옷을 입으면 멋쟁이 같아

→ 도토리빛 옷을 입으면 멋징이인 듯해

14쪽


분홍색 옷을 입으니까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 배롱빛 옷을 입으니까 어디서 향긋 냄새가 나는 듯한데

→ 바알간 옷을 입으니까 향긋한 냄새가 나는구나 싶어

18쪽


매일매일 입고 싶은 옷이 달라져

→ 날마다 입고 싶은 옷이 달라

→ 입고 싶은 옷이 늘 바뀌어

2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