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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내 시스템을 전부 혼자 관리하는 저를 해고한다구요? 2
이오 지음, icchi 그림, (주)라이트박스 옮김, 카시로메 유키 원작 / 씨엘비코믹스 / 2025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21.
책으로 삶읽기 1089
《네? 사내 시스템을 전부 혼자 관리하는 저를 해고한다구요? 1》
카시로메 유키 글
이오 그림
icchi 캐릭터
박용국 옮김
씨엘비코믹스
2025.12.31.
《네? 사내 시스템을 전부 혼자 관리하는 저를 해고한다구요? 2》(카시로메 유키·이오·icchi/박용국 옮김, 씨엘비코믹스, 2025)을 읽는다. 일하는 사람을 ‘일꾼’이 아닌 돈벌레(월급벌레)로 여기는 일터지기 속마음을 잘 보여주는 줄거리라고 느낀다. 자리만 차지하면서 다달이 돈을 챙기는 돈벌레도 틀림없이 있을 테지만, 다달이 목돈을 챙길 뿐 아니라 막상 일을 않고서 딴전을 피우는 일터지기도 틀림없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벼슬을 쥔 이들은 벼슬만 쥔 채 딴전을 피우는 돈벌레·이름벌레·힘벌레이지 않나? 아니, 그들한테는 ‘벌레’라는 이름을 쓰기 어렵다. 벌레는 잎갉이를 마치고서 나비로 거듭나는데, 나비로 거듭난 벌레는 꽃가루받이를 하며 푸나무한테 이바지한다. 이 나라 숱한 벼슬아치는 벌레처럼 들숲을 돌보는 몫을 하지 않는다. 《네? 사내 시스템을》 두걸음은 ‘일하는 사람’이 다른 ‘일하는 이웃’한테 ‘일하는 마음’을 차분히 짚고 들려주면서 스스로 일어나는 길을 일깨우기도 한다. 일하는 사람은 으레 밤샘이건 덤일(시간외근무)을 하더라도 안 지친다. 스스로 물결을 일으키듯 짓는 일이기에 스스로 빛나면서 이야기를 이룬다. 밖에서건 집에서건 일하는 사람은 “이야기가 있”다. 일하지 않고서 일시늉만 하거나 돈에만 얽매이는 얼뜨기한테는 “이야기가 있지 않”다.
ㅍㄹㄴ
“말도 안 돼. 진심으로 화나. 게다가 전부 다 새어나오고 있거든. 마음의 소리가. ‘엔지니어 따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도구잖아’라고.” (26쪽)
“야근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진 않지만, 정신 차리고 보면 어느새 하고 있어.” (87쪽)
“애초에!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그래서 여길 찾아온 거 아니겠어?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든 해주는 게 교육이잖아!” (102쪽)
“해보지도 않고 투덜대지 마! 컴퓨터 쓰고 싶은 거 아니야? 프로그래밍 더 해보고 싶은 거 아니냐고! 그럼 다녀와! 포기할 거면 해보고 나서 포기해!” (136쪽)
#え社內システム全てワンオペしている私を解雇ですか #伊於 #下城米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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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진행 속도가 다르군요
→ 일을 빠르게 하는군요
→ 일을 휙휙 하는군요
→ 일하는 결이 다르군요
19쪽
리프레쉬는 중요해요. 편안해지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꼭 새로해야 해요. 아늑하게 노래를 들어도 되고요
→ 바람을 갈아야 해요. 느긋하게 노래를 들어도 되고요
34쪽
편모가정으로,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외돌봄으로, 어머니랑 둘이 삽니다
→ 어머니랑 둘이 삽니다
5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