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9.24.


《재능이란 뭘까?》

 유진목 글, 난다, 2025.4.5.



자리셈틀(데스크탑)이 안 된다. 왜 안 될까? 도무지 알 길이 없으나 어찌할 길도 없다. 이틀 뒤에 부산으로 일하러 갈 텐데, 오늘이나 이튿날 바로 셈틀을 살필 일꾼을 부를 수 없다. 시골은 이럴 적에 꽉 막힌다. ㅅ에 여쭈니 10월 1일에나 찾아올 짬이 된단다. 까마득하구나. 모둠칸(하드디스크)은 안 나간 듯싶다. 보임판(모니터)이 안 들어온다. 거의 숨질 듯 말 듯하는 무릎셈틀을 켜고서 바쁜 일을 어찌저찌 추스른다. 집안일을 하고 읍내로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재능이란 뭘까?》를 돌아본다. ‘재주’란, 하고 또 하고 되풀이하고 거듭하는 동안 몸에 잰(쟁인) 길이라 할 수 있다. 재주꾼이 되려면 손발이 부르트고 온몸이 닳도록 애써야 한다. 이러다 보니 “타고난 재주”가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하기 일쑤이다. 쉰 해를 갈고닦아도 모자라기 일쑤인데, 누구는 재주를 타고난다면 참으로 미울 만하겠지. 다만 ‘못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제 몫만큼’ 한다. 남하고 비기지 않으면 되고, 남한테 맞추려고 안 하면 된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대수롭지 않다. 길을 닦은 지 오래이건 새내기이든 안 대단하다. 오늘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떼면 느긋하다. 온해로 모자라면 두온해(200년) 힘쓰면 된다. 재주란 이렇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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