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욕 欲/慾


 명예욕 → 이름뜻 / 이름꿈

 성취욕 → 이룰 꿈 / 이룰 맘

 출세욕 → 날리고 싶다 / 드날릴 뜻


  ‘-욕(欲/慾)’은 “‘욕구’ 또는 ‘욕망’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고프다·-고 싶다·싶다’나 ‘바라다·받고 싶다·얻고프다·얻고 싶다’나 ‘하고프다·하고 싶다’로 고쳐씁니다. ‘하다·해보다·해놓다·해두다·해대다’나 ‘꿈·꿈꾸다·뜻·생각’으로 고쳐써요.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이나 ‘생기다·당기다·일다·일어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낯뜨겁다·달다·달아오르다’나 ‘뜨겁다·불끈하다·발끈하다’로 고쳐쓰고, ‘타오르다·불타다·불타오르다’로 고쳐쓰지요. “눈이 멀다·눈이 붉다·눈이 벌겋다·눈이 빨갛다”로 고쳐쓸 만하고, ‘다짐·다짐하다·다짐글·다짐말’로 고쳐쓰면 돼요. ‘숫샘·수컷샘·암샘·암컷샘’이나 ‘학학대다·헉헉대다·화끈하다·후끈하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하지만 승부욕이 전혀 없지

→ 그런데 싸울 맘이 영 없지

→ 그러나 할 뜻이 참말 없지

《핑퐁 1》(마츠모토 타이요/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6) 84쪽


신분상승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 휘날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 빛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 이름내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아부의 즐거움》(이한우, 휴먼앤북스, 2007) 88쪽


모밀욕 … 사라진다!

→ 모밀 마음 …… 사라진다!

→ 모밀 꿈 …… 사라진다!

→ 모밀 바람 …… 사라진다!

《내가 태어날 때까지》(난다, 애니북스, 2014) 49쪽


식욕과 별개로 아주 약간 요리욕이 꿈틀댄다

→ 군침과 따로 아주 조금 밥살림이 꿈틀댄다

→ 밥맛과 따로 아주 살짝 밥을 짓고 싶다

《후다닥 한끼》(오카야 이즈미/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4) 8쪽


식욕보다 수면욕이 더 강한 작은 생명

→ 밥보다 잠을 더 바라는 작은 목숨

→ 밥보다 잠이 더 당기는 작은 숨결

《모모네 자수 일기》(몬덴 에미코/편설란 옮김, 단추, 2018) 45쪽


체육 시간만 되면 승부욕이 생긴단다

→ 놀 때만 되면 겨루고 싶단다

→ 놀이만 하면 이기고 싶단다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최종득, 양철북, 2018) 59쪽


평소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 늘 이길 뜻으로 똘똘 뭉친

→ 이길 생각이 늘 똘똘 뭉친

→ 언제나 이기려고 덤비는

《이토록 솔직한 아홉 살 인생》(유루시아, 인디펍, 2020)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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