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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멀린 팽크허스트 ㅣ 리틀 피플 빅 드림즈 1
리즈베스 카이저 지음, 아나 산펠립포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8.8.
그림책시렁 1612
《에멀린 팽크허스트》
리즈베스 카이저 글
아나 산펠립포 그림
박소연 옮김
달리
2018.12.12.
영국에서 애멀린 팽크허스트(1858∼1928) 님이 어떻게 담벼락에 맞섰는가 하고 단출히 들려주는 《에멀린 팽크허스트》입니다. 영국은 1918년에 가시내가 비로소 한끗몫(한 표 행사)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에서는 ‘케이트 셰퍼드(Kate Sheppard 1847∼1934)’ 님이 앞장서면서 1893년에 처음으로 가시내 한끗몫을 누렸다고 하지요. 가시내가 한끗몫을 뒤늦게 누린 까닭은 알기 쉽습니다. 우두머리부터 벼슬아치가 죄다 사내밭이요, 고을지기에 마을지기까지 온통 사내밭인걸요. 보금자리를 이루는 터전에서는 어느 한 사람만 기둥일 수 없습니다. 엄마아빠에 아이가 나란히 기둥입니다. 이와 달리 ‘나라’라는 틀을 세울 적에는 아직도 사내밭입니다. 그런데 ‘그냥 사내’가 아닙니다. ‘돈·이름·힘을 거머쥔 사내’끼리 담벼락을 칩니다. ‘돈·이름·힘을 거머쥔 사내’는 ‘돈·이름·힘을 거머쥔 가시내’만 조금 담벼락으로 받아들입니다. 오늘날 숱한 나라나 벼슬판을 보면 ‘그냥 사내밭’이기보다는 ‘돈꾼밭·이름꾼밭·힘꾼밭’이라고 해야 어울립니다. ‘돈·이름·힘을 안 쥐’면 순이돌이 모두 나라일이나 벼슬을 못 잡거든요. 이제부터는 모든 담벼락을 허물면서 ‘그들끼리’를 걷어낼 때라고 느낍니다.
ㅍㄹㄴ
《에멀린 팽크허스트》(리즈베스 카이저·아나 산펠립포/박소연 옮김, 달리, 2018)
어려서부터 무척 영특했어요
→ 어려서부터 무척 똑똑했어요
→ 어려서부터 무척 훌륭했어요
4쪽
특히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 더욱이 옳게 일하려 싸우는
→ 게다가 옳게 일하려 싸우는
4쪽
번번이 실패하면서 왜 계속 평화적으로 싸우느냐고요
→ 노상 넘어지면서 왜 자꾸 착하게 싸우느냐고요
→ 늘 깨지면서 왜 내내 맨몸으로 싸우느냐고요
→ 걸핏하면 끝나면서 왜 그냥 곱게 싸우느냐고요
1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