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유치원 길벗스쿨 그림책 19
우에하라 유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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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7.2.

그림책시렁 1594


《산타 유치원》

 우에하라 유이코

 황진희 옮김

 길벗스쿨

 2020.11.30.



  2020년에 12800원으로 처음 나오고서, 2024년에 16800원으로 값을 껑충 올린 《산타 유치원》입니다. 처음 나오던 해에도 고개를 갸웃했고, 값이 오른 뒤에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여느 어린이집’ 모습에 ‘산타’라는 앞머리만 슬쩍 붙인 얼거리입니다. 다만,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일하고 살림하고 배우고 놀고 어울리고 아끼고 돌보는 줄거리를 부드러이 잘 담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너무 ‘귀엽게 짜맞춘 틀’에 가두는구나 싶어서 자꾸 아리송했어요. ‘귀엽지 않은’ 아이들이 있느냐고도 물을 만하지만, 아이는 ‘귀엽게 볼’ 작은몸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그저 신나게 뛰놀면서 마음껏 노래하는 하루를 누리면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작은걸음입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또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고분고분 지내’기를 바라며, 이렇게 줄거리와 그림을 짠다고도 느낍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버이요 어른이라면, “우리집 산타”를 그려서 나눌 노릇일 텐데요? 우리집 엄마아빠가 산타요, 우리집 할매할배가 산타요, 우리집 언니동생이 산타인, “우리집 산타”라는 줄거리를 짜서 들려주고 나누려고 할 적에 제대로 섣달꽃 이야기를 함께 웃음잔치로 나눌 만하다고 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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