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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の百科事典 (單行本)
朝倉書店 / 2014년 10월
평점 :
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5.6.4.
사진책시렁 176
《特集フォトア-ト No.141 寫眞百科事典 1971年版》
竹山光三 엮음
硏光社
1970.12.1.
남겨야 하는 빛꽃(사진)이지 않습니다. 사라져 간다고 여겨서 찰칵찰칵 남기려는 분이 꽤 많고,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려는 분이 무척 많습니다만, ‘남기기’를 뜻으로 세우면 모조리 헛발질이나 헛심이게 마련입니다. 남기려고 찍지 않아야 비로소 “빛나는 꽃”입니다. 남기려고 쓰거나 그리지 않아야 시나브로 “빛나는 글과 그림”입니다. 찍을 이야기란, 우리가 저마다 이곳에서 살림하며 살아가는 사랑이면 됩니다. 너랑 나랑 다르게 이곳에서 살림하는 이야기이기에 찍을 만합니다. 우리가 다르지만 한마음과 한사랑으로 살림하는 이야기이니 찍을 만합니다. 서로서로 스스로 하루를 그리면서 차근차근 걸어가는 나날인 이야기이니 찍을 만합니다. 《特集フォトア-ト No.141 寫眞百科事典 1971年版》을 헌책집에서 만났습니다. 1970년에 나온 꾸러미여도 빛바랜 그림을 찾기 어렵습니다. ‘찰칵이’라는 쇠붙이는 오늘날에 대면 예스러워 보일 테지만, “빛으로 담으려는 오늘 이야기”를 눈여겨보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남기려는 뜻이 아니라, 오늘 이곳을 즐겁게 살아가는 마음”으로 찍은 빛 한 줄기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남을 뿐 아니라, 두고두고 이어서 새롭게 씨앗(이야기씨)으로 싹틉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