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그라픽스 - 만화로 보는 사진의 역사
뱅상 뷔르종 지음, 권진희 옮김 / 프시케의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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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5.6.3.

사진책시렁 178


《포토 그라픽스》

 뱅상 뷔르종

 권진희 옮김

 프시케의숲

 2025.3.10.



  이제 누구나 손쉽게 어디에서나 찰칵찰칵 찍을 수 있습니다. 몇몇이 차지해서 스스로 ‘예술’이라며 추켜세우려 하던 날은 지나갔습니다. 빛꽃뿐 아니라 그림도 매한가지입니다. ‘미술학원·대학교’를 다녀야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습니다. 그림꽃(만화)도 이와 같아요. 손놀림이나 붓놀림만으로 ‘예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삶은 망나니여도 붓만 잘 놀리면 될 일이 아닙니다. 마음이 곪았어도 재주만 좋으면 될 일이지도 않습니다. 글도 같지요. 이제는 ‘문학’이 아닌 ‘글’이어야 할 노릇입니다. 허울을 치우고서 “누구나 함께 누리면서 언제나 새롭게 밝히는 길”을 열 때입니다. 《포토 그라픽스》는 “누구나 빛꽃”이라는 물결을 거스르는구나 싶습니다. 처음 빛꽃이 태어난 자리를 하나씩 짚는 길은 나쁘지 않되, 하늬에서 지은 줄거리이다 보니 하늬 이야기만 수두룩합니다. 글과 그림과 그림꽃 발자취를 짚는다고 할 적에 ‘옛틀’만 잔뜩 늘어놓지 않습니다. 옛자취를 짚되, 오늘 우리가 어떻게 나누고 누리면서 즐겁고 새롭게 빛내어 “누구나 사랑으로 가꾸는 길”을 살피게 마련입니다. 빛으로 지은 꽃이란, 모든 숨빛이 언제나 꽃으로 피어날 씨앗이라는 뜻입니다. ‘예술·상업·언론’이라는 틀 너머에 있는 ‘삶꽃’인 ‘빛꽃’을 느끼고 헤아릴 때라야, 비로소 모든 이야기를 스스로 새로 일굽니다.


ㅍㄹㄴ


《포토 그라픽스》(뱅상 뷔르종/권진희 옮김, 프시케의숲, 2025)


빛의 흔적

→ 빛자국

→ 빛티

8쪽


제 설명이 조금 부족한 듯한데요

→ 제 말이 조금 어설픈 듯한데요

→ 제가 좀 말을 못한 듯한데요

→ 제가 말을 좀 못한 듯한데요

10쪽


인간 활동의 많은 부분에 혁신을 가져다주었죠

→ 사람살이를 확 바꾸었지요

→ 우리 삶을 크게 바꾸었지요

→ 우리는 새롭게 보고 일어났지요

12쪽


무한대와 무한소 관측이 가능해졌습니다

→ 크거나 작아도 볼 수 있습니다

→ 끝없거나 가늘어도 볼 수 있습니다

1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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