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6.2.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준만 글, 인물과사상사, 2020.4.14.



엊저녁 20시 무렵에 자리에 누웠다가 23시에 눈을 떴는데, 온몸이 뻣뻣해서 더 드러누웠다. 01시에 이르니 몸이 풀린다. 04시까지 글일을 여미고서 살짝 눈을 감는다. 05시부터 10시까지 다시 글살림을 추스른다. 〈책과 아이들〉 지기님하고 이야기를 더 하고서 길을 나선다. 어제그제 장만한 책을 읽으면서 사상나루에 닿고, 시외버스에 타서 책을 조금 읽다가 꿈나라로 까무룩 날아간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 버스는 고흥읍에 닿는다. 시외버스 내 바로앞 자리에 앉아서 끝없이 ‘전화수다’를 떨던 아가씨는 고흥버스나루에서 담배를 태운다. 속으로 외친다. “자네 너무하지 않나?” 18:30 시골버스를 기다린다.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글을 쓴다. 마을앞에 내릴 때까지 석 꼭지를 새로 맺는다. 가볍게 비를 맞으며 보금숲에 깃든다. 씻고 빨랫감을 헹구고서 저녁을 먹는다. 이튿날 있을 뽑기(대통령선거)를 놓고서 두런두런 생각을 나눈다. 누가 뽑히든 우리 꿈씨와 살림씨를 사랑으로 다스릴 노릇이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거의 300쪽인데, 강준만 씨 다른 책마냥 앞자락 ⅓이나 ¼은 돋보이고, 뒷자락 ⅔나 ¾은 비실비실하다. 100쪽짜리로 작고 단단하게 줄거리를 여미면 빛나리라 본다. 우리는 이제 ‘누구뽑기’가 아닌 ‘어린이를 헤아리는 씨앗심기’를 할 일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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