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03 : 호 집
서른 호 정도의 집
→ 서른 집 즈음
→ 서른 채 남짓
호(戶) : 1. 호적상의 가족으로 구성된 집 2. 집을 세는 단위
집 :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 ≒ 사옥 2. 사람이나 동물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의 수효를 세는 단위 3.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4. 칼, 벼루, 총 따위를 끼거나 담아 둘 수 있게 만든 것 5. [체육] 화투나 마작 따위의 놀이에서 어느 한편을 이르는 말 6. [체육] 바둑에서, 자기 돌로 에워싸 상대편 돌이 들어올 수 없게 한, 바둑판의 빈 자리
살림을 하는 자리를 ‘집’이라 일컫습니다. 살림자리를 셀 적에도 ‘집’이라 합니다. “서른 집이 있다”처럼 써요. ‘집’은 따로 ‘채’로도 셉니다. “집이 서른 채 있다”처럼 씁니다. 우리말 ‘집’하고 ‘채’를 한자로는 ‘가(家)’나 ‘호(戶)’로 세기도 합니다. “서른 호 정도의 집”은 겹말이에요. 그저 우리말로 “서른 집”이나 “서른 채”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100호 남짓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 조그만 마을은
→ 100채 남짓 옹기종기 모인 그 조그만 마을은
→ 100집 남짓 옹기종기 모인 그 조그만 마을은
《스물네 개의 눈동자》(쓰보이 사카에/김난주 옮김, 문예출판사, 2004) 7쪽
서른 호 정도의 집들이 서로 다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 서른 집 즈음이 서로 다투지 않을 만큼 알맞게 떨어져서
→ 서른 채 남짓이 서로 다투지 않을 만큼 슬슬 떨어져서
《낮은 데서 시간이 더 천천히》(황화섭, 몰개, 2023) 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