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변 水邊
수변의 집을 쓸어다 → 냇가 집을 쓸어다
수변공원 → 물가쉼터
‘수변(水邊)’은 “바다, 강, 못 따위와 같이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 물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냇가·냇길’이나 ‘둔덕·둔치’나 ‘물가’로 고쳐씁니다. ‘가·가장자리’나 ‘가녘·가생이’로 고쳐쓰면 되고, ‘귀퉁이·기슭·기스락·깃·깃새’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변(綏邊)’을 “변경(邊境)의 백성을 편안하게 함”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우리는 수변에서 함께 논다
→ 우리는 물가에서 함께 논다
→ 우리는 냇가에서 함께 논다
《희망의 발견, 시베리아의 숲에서》(실뱅 테송/임호경 옮김, 까치, 2012) 176쪽
그것에 맞게 수변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이에 맞게 물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이에 맞게 둔덕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24쪽
매 순간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수변 물빛은
→ 늘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둔덕 물빛은
→ 노상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냇가 물빛은
→ 언제나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기슭 물빛은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