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화수·정한수 井華水·井-水


 정화수를 떠 놓고 →  새벽물을 떠놓고

 정한수를 뿌리고 → 비나리물 뿌리고 / 비손물을 뿌리고


  ‘정화수(井華水)’는 “[민속] 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 조왕에게 가족들의 평안을 빌면서 정성을 들이거나 약을 달이는 데 쓴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정한수(井-水)’는 “[민속] → 정화수”로 고쳐쓰라고 하고요. 여러모로 헤아리면 우리말로 ‘비나리물’이나 ‘비손물’이나 ‘새벽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어머니가 떠 놓고 비는 한 사발의 정한수같이 진실하고 겸허해야 합니다

→ 어머니가 떠놓고 비는 한 사발 물같이 곱고 너그러워야 합니다

→ 어머니가 떠놓은 한 사발 새벽물같이 참하고 다소곳해야 합니다

《내 젊은 날의 사랑은》(민영, 나루, 1991) 150쪽


정한수 물을 귀한 반상에 올리고서

→ 새벽물을 값진 자리에 올리고서

→ 비나리물 고운 밥자리에 올리고서

《낮은 데서 시간이 더 천천히》(황화섭, 몰개, 202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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