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애 生涯
생애 최고의 날 → 가장 좋은 날
위대한 생애 → 훌륭한 삶 / 뛰어난 삶길
위인들의 생애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 훌륭님 삶에서 배운다
‘생애(生涯)’는 “1.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2. 살림을 살아 나갈 방도. 또는 현재 살림을 살아가고 있는 형편 = 생계”를 가리킨다고 해요. ‘살다·삶·삶길·살림길·살·-살이’이나 ‘나날·날·때·길·목숨’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털어내어 단출하게 쓸 수 있습니다. ‘가다·거치다·걷다·뚜벅’이나 ‘걸음·걸음꽃·걸어온길·돌’로 고쳐쓰고, ‘묻다·길자취·길너올’이나 ‘발자국·발자취·발짝·발결·발걸음’으로 고쳐씁니다. ‘자국·자취·이승·지난날’이나 ‘삶글·살림글’로 고쳐쓸 만하지요. ‘얘기·이야기·제 이야기’나 ‘여태·오늘까지·오롯이·이때껏·이제껏’으로도 고쳐쓰고요. ‘해·해적이·흐르다·칸·통틀다’나 ‘하다·한누리·한뉘·한살이·한삶’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ㅍㄹㄴ
사내의 한 생애가 무엇인고 하니,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 사내란 삶이 무엇인고 하니, 곧, 돈벌기이다
→ 사내한테 삶이 무엇인고 하니, 참말로, 돈벌기이다
→ 이리하여, 사내한테 삶이란, 돈벌기이다
《김훈 世說》(김훈, 생각의나무, 2002) 12쪽
내 생애 최고의 걸작은 너라는 것을
→ 내 삶에서 가장 멋진 너라고
→ 내 삶에서 네가 가장 훌륭하다고
→ 내가 지은 가장 아름다운 너라고
→ 내가 지은 가장 사랑스런 너라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24》(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90쪽
남은 10년의 생애는
→ 남은 열 해는
→ 마지막 열 해는
→ 끝삶 열 해는
《도스또예프스끼 평전》(E.H.카/권영빈·김병익 옮김, 열린책들, 2011) 281쪽
깨갱! 개의 그 짧은 생애(生涯)도 끝이 났다
→ 깨갱! 개는 그 짧은 삶도 끝이 났다
→ 깨갱! 개는 그 짧은 목숨도 끝이 났다
《본전 생각》(김성렬, 문학의전당, 2015) 16쪽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서 생애사를 구성하는 것은 우직한 소이일 것이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삶을 엮는다면 고지식하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발자취를 여미면 외곬이 된다
《소태산 평전》(김형수, 문학동네, 2016) 56쪽
생애 마지막 무렵에 명성을 얻었다
→ 삶 마지막 무렵에 이름을 얻었다
→ 늘그막에 이름을 얻었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54쪽
영천에서 살던 때가 생애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기였다
→ 영천에서 살던 때가 가장 즐겁고 아늑했다
→ 영천에서 살던 때가 나한테 가장 신나고 아름다웠다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박남옥, 마음산책, 2017) 17쪽
부창부수로 살아온 생애
→ 지아비 따르며 산 나날
→ 지아비 섬기며 살던 날
→ 지아비와 함께 걸은 길
→ 지아비랑 살아온 걸음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송문희, 문학의전당, 2017) 96쪽
이 책은 오듀본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그의 저작을 주로 참조했다
→ 이 책은 오듀본 발자취를 다루며, 그이 글을 살펴보았다
→ 이 책은 오듀본 삶을 다루며, 그이가 쓴 글을 살폈다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이희정 옮김, 푸른지식, 2017) 7쪽
파란만장한 생애가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 굽이치는 삶이 가득 펼쳐집니다
→ 물결치는 길이 가득 펼쳐집니다
→ 너울대는 나날이 가득 펼쳐집니다
《독립을 향한 열정의 기록, 백범일지》(강창훈, 책과함께어린이, 2018) 4쪽
생애에 몇 번 있었던 고비의 해였다
→ 살며 몇 판 있던 고비였다
→ 살며 몇 해 있던 고비였다
→ 고비를 맞이한 어느 해였다
《유르스나르의 구두》(스가 아쓰코/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20) 65쪽
식물 그림은 그리는 식물 종에 대해 깊이 조사하고 전 생애를 관찰하여 최소 1년에 걸쳐 제작됩니다
→ 풀꽃을 살피고 온삶을 들여다보며 적어도 한 해에 걸쳐서 그립니다
→ 풀을 그리기까지 온살이를 살피며 적어도 한 해를 들입니다
→ 풀꽃을 그리려면 온살림을 들여다보면서 적어도 한 해를 보냅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5쪽
생애주기는 우리로 하여금 이토록 다양한 자리에 서게 한다
→ 우리는 삶에 따라 이토록 온갖 자리에 선다
→ 우리는 발걸음에 따라 이토록 여러 자리에 선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16쪽
남은 생애는 몇 년일까 시한부 인생처럼 물어본다
→ 남은 삶은 몇 해일까 마감줄처럼 물어본다
→ 몇 해 남은 삶일까 마지막길처럼 물어본다
《겨울나무로 우는 바람의 소리》(조선남, 삶창, 2024) 56쪽
산전수전 두루 겪은 돌의 생애
→ 가시밭길 두루 겪은 돌
→ 이 일 저 일 겪은 돌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사 이야기》(신나미, 철수와영희, 2025) 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