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거래 去來
거래가 이루어지다 → 흥정을 이루다
거래가 활발하다 → 널리 사고팔다
거래를 트다 → 길을 트다
거래를 끊는 편이 낫겠다 → 장사를 끊어야 낫겠다
이웃과 거래가 잦다 → 이웃과 자주 오간다
각 방면의 사람들과 거래가 있다 → 여러 곳 사람들과 만난다
별 거래가 없이 지냈던 것이다 → 썩 오가지 않고 지냈다
상전께 거래를 올리다 → 어른한테 알리다
‘거래(去來)’는 “1. 주고받음. 또는 사고팖 2. 친분 관계를 이루기 위하여 오고 감 3. 예전에, 사건이 일어나는 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이나 관아에 가서 알리던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가다·오고가다·주고받다’나 ‘길·길눈·길꽃’으로 손봅니다. ‘나누다·나눔길·나눔꽃’이나 ‘노느다·노느메기’로 손볼 만하고, ‘다루다·돌리다·만나다·만남꽃’으로 손볼 수 있어요. ‘사고팔다·장사·장사판·장삿길’로 손보고, ‘흥정·트다·마당·판·흐르다’나 ‘저잣거리·저잣길·저잣마을’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거래(去來)’를 “[불교] 과거와 미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부동산 중개업자와 모종의 거래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 땅팔이 샛장수와 뒷일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 땅장사 이음꾼과 숨은일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 땅을 파는 일꾼 사이에서 뒷짓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이 브라더스 팜》(더그 존스/박여라·이진혁 옮김, 시금치, 2005) 85쪽
동물과 그 새끼를 사고팔거나 거래하지 않는다
→ 어미 짐승과 새끼를 사고팔거나 주고받지 않는다
→ 어미 짐승과 새끼를 사고팔거나 넘기지 않는다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로브 레이들로/곽성혜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21쪽
만약 심심해서 손익계산으로 접근해 봐도 이건 피차가 좋은 거래지
→ 심심해서 돈을 따져 봐도 서로 이바지하지
→ 심심해서 어림해 봐도 서로 쏠쏠하지
《인월 4》(김혜린, 대원씨아이, 2018) 186쪽
그 가문과 거래가 있었던 집안의 딸들은 전부 해고시키게 됐대
→ 그 집안과 오간 집안 딸은 다 잘렸대
→ 그쪽과 오간 집안 딸은 다 내보냈대
《약사의 혼잣말 4》(휴우가 나츠·네코쿠라게/김예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147쪽
나의 주 거래처인 다육식물 농장에 가면
→ 내가 자주 가는 토실꽃밭은
→ 내가 자주 찾는 통통꽃밭은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김파카, 카멜북, 2020) 24쪽
그 거래는 인질 교환이 된다
→ 볼모를 주고받는 판이다
→ 그곳에서 볼모를 바꾼다
《노부나가의 셰프 19》(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86쪽
거래처의 아이하라 사장이 독서광이거든
→ 단골터 아이하라 씨가 책벌레이거든
→ 단골집 아이하라 씨가 글사랑이거든
《80세 마리코 15》(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1쪽
흔한 잡목림이지만, 다른 별에서는 비싼값에 거래되나 봐
→ 흔한 온숲이지만, 다른별에서는 비싼값에 사고파나 봐
→ 흔한 고루숲이지만, 다른별에서는 비싼값에 다루나 봐
《시끌별 녀석들 15》(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228쪽
중고 거래 앱으로 팔았어야 하는 건데
→ 되팔기 무른모로 팔아야 했는데
→ 다시쓰기 꽃으로 팔아야 했는데
→ 헌살림 모로 팔아야 했는데
《개와 샌드백 下》(카오리 오자키/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