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롱 嘲弄


 조롱을 당하다 → 놀림을 받다

 조롱을 받다 → 비웃다 / 비꼬다 / 갖고 놀다

 조롱 섞인 눈으로 → 빈정대는 눈으로

 조롱하는 듯하였다 → 이기죽대는 듯하였다

 조롱하듯 느껴졌다 → 깔본다고 느꼈다


  ‘조롱(嘲弄)’은 “비웃거나 깔보면서 놀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깔보다·꼬다·깎다’나 ‘갖고 놀다·놀리다·메롱’으로 고쳐씁니다. ‘비웃다·비꼬다·비아냥’이나 ‘빈정대다·손가락질·웃음거리’로 고쳐쓰지요. ‘이기죽대다·혀를 내밀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조롱’을 둘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새를 가둔 곳은 ‘새우리’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조롱(鳥籠) : = 새장

조롱(操弄) : 1. 마음대로 다루면서 데리고 놂 2. [음악] 거문고 따위의 현악기 줄을 고르거나 연주함



이 세상이 너를 마구 조롱하더냐

→ 이 땅이 너를 마구 놀리더냐

→ 온누리가 너를 마구 비웃더냐

《바람과 깃발》(이소리, 바보새, 2006) 29쪽


하늘이 주신 선물로 가정에 받아들이고, 조롱하지 않고 귀히 여길 줄 알았어

→ 하늘이 주신 뜻으로 집안에 받아들이고, 놀리지 않고 고이 여길 줄 알았어

→ 하늘이 주신 빛으로 집에 받아들이고, 막다루지 않고 알뜰히 여길 줄 알았어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7) 117쪽


조롱의 단계를 거쳐 결국 인신공격으로 들어갑니다

→ 놀리다가 마침내 손가락질을 합니다

→ 갖고 놀다가 끝내 빈정거립니다

→ 이기죽대다가 어느덧 윽박말을 합니다

→ 비웃더니 어느새 따따부따를 합니다

《밥보다 일기》(서민, 책밥상, 2018) 28쪽


견문발검(見蚊拔劍) 즉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조롱도 아까울 정도였다

→ 모기칼,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는 비아냥도 아까울 만하다

→ 모기베기, 곧 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 든다고 놀려도 아까울 만하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 40쪽


위궤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보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롱했다

→ 속쓰림을 짜증 탓으로 보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비꼰다

→ 괴롭기 때문에 속이 헌다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빈정댄다

《병든 의료》(셰이머스 오마호니/권호장 옮김, 사월의책, 2022)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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