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4.5.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

 가시와기 하루코 글·그림/고현진 옮김, 문학동네, 2024.1.9.



작은아이하고 장흥마실을 한다. 장흥교도소를 본다. 2014년에 닫고서 아주 천천히 살림나눔터(문화예술공간)로 가다듬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낮에 노래잔치를 펴는데, 내 옆에 키큰 아저씨가 서서 춤을 추기에, 누구인가 했더니 장흥군수이다. 하루일을 마치고서 저녁에 길손집에 찾아나서는데 빈칸이 없어서 1시간쯤 맴돌다가 가장 허름한 ‘여인숙’에 겨우 자리를 얻는다. 이불과 요를 빨래하지 않은 곳에서 어찌저찌 용케 등허리를 편다.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을 읽었다. 석걸음을 읽을지 말지 아직 모르겠다. ‘새내기 젊은 일순이(여성공무원)’를 둥글둥글 이쁘게 그리는 붓끝으로 맴돌면서, ‘공무원이 이렇게 애쓴다’는 목소리를 내려는 줄거리인가 싶어 갸우뚱한다. 그나마 우리나라하고 일본이 다르다면, 일본에서는 두바퀴(자전거)를 타는 공무원이 아직 꽤 많다.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공무원도 똑같은 일반시민’이라는 뜻을 넌지시 밝히고 싶은 뜻이 하나 있구나 싶고, ‘일반시민보다 더 마음쓰고 애쓴다’고 슬며시 내세우고 싶은 뜻이 둘 있구나 싶은데, 이 땅에서 안 마음쓰고 안 애쓰는 사람이 있을까? 가난한 나라는 푸른별에 없다. 뒷돈을 빼돌리는 도둑이 온나라에 있을 뿐이니, 도둑잡기 좀 하길 빈다.


#健康で文化的な最低限度の生活 #ケンカツ #柏木ハルコ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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