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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식 Limb Eung Sik ㅣ 열화당 사진문고 37
임응식 지음, 지상현, 열화당 편집부 글 / 열화당 / 2013년 1월
평점 :
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5.3.23.
사진책시렁 170
《사진사상》
임응식
해뜸
1986.5.25.
《사진사상》을 1998년에 처음 만났고, 틈틈이 되읽다가, 2011년을 끝으로 더 되읽지 않습니다. 어떻게 태어난 책인지 여러모로 느꼈고, ‘이웃나라 일본이 추스른 빛길’을 살며시 옮긴 틀을 내려놓지 않고서야 우리 스스로 거듭날 길이란 없다고 느낍니다. 우리 손으로 짓지 않은 빛길이기에 먼나라나 옆나라에서 먼저 세운 틀을 따라가야 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2025년에도 이런 얼거리는 고스란합니다. 그러나 글(시·소설·수필·희곡)이라는 틀을 우리가 안 세웠기에 굳이 먼나라나 옆나라에서 세운 틀을 따라갈 까닭이 없습니다. 수레(자동차)를 우리가 처음 안 만들었으니까, 내내 먼나라나 옆나라 틀을 좇아야 하지 않습니다. 글길뿐 아니라 그림길도 빛길도 살림길도 나라길도 배움길도 믿음길도 생각길도 매한가지입니다. 바로 오늘 이곳에서 삶을 일구는 우리가 우리 손발로 차근차근 하나씩 일으키면서 나눌 적에 차분히 빛나면서 참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는 삶읽기를 하듯 책읽기를 합니다. 어느 나라 누가 지은 글·그림·빛꽃이든 얼마든지 넉넉히 읽으며 배웁니다. 저마다 스스로 지을 삶·살림·사랑을 그리기에 읽으며 배우고 삭이며 익힙니다. 이제 일본말 ‘사진사상’은 내려놓아야 빛길을 트고 빛꽃을 피우겠지요.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