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3.11.
《나는 마리 안에 2》
오시미 슈조 글·그림/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5.11.30.
고흥군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마을쉼터에서 나눠준다고 한다. 아침 10시에 나간다. 면사무소 일꾼 두 분이 앉아서 한 사람 앞에 ‘고흥사랑상품권 30만 원어치’를 종이자루에 담아서 건넨다. 요즈음 살림돈이 바닥으로 가는 길이었다. 지난 2016년에는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내려고 막바지 여러 달을 글손질로 보내며 바깥일을 쉬느라, 언니하고 여러 이웃님한테서 살림돈을 빌리며 어찌저찌 버티었다. 요 몇 달은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막판 끝손질을 하느라 다른 일은 쉬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무척 고맙다. 《나는 마리 안에 2》을 돌아본다. 이 그림꽃은 몇 자락 나오다가 훅 사라졌다. 조용히 자취를 감춘 여러 그림꽃을 돌아본다. 벼랑끝으로 치닫는 줄거리를 그릴 수도 있으나, 살림자리를 천천히 보듬으면서 마음씨앗을 고즈넉이 심는 줄거리를 그린다면, 붓끝도 눈길도 차분히 다독일 수 있을 테지. 사람도 짐승도 풀꽃도 헤엄이도 ‘가두리’로 몰아넣으면 머리가 돌고 괴롭고 지친다. “가두는 우리”가 아닌 “바람이 흐르는 하늘(한우리)”일 적에 같이 웃고 같이 숨쉴 수 있다. 오늘은 해가 환하다. 저물녘으로 넘어가면 서늘하다. 그야말로 봄이다. 낮밤이 확 갈리는 새철이다.
#ぼくは麻理のなか #押見修造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