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오리지널 코믹스 1 - 비키니시티 대소동
스티븐 힐렌버그 지음, 이은수 옮김, 박지선 감수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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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8.

만화책시렁 732


《스폰지밥 오리지널 코믹스 1 비키니시티 대소동》

 스티븐 힐렌버그

 이은수 옮김

 artePOP

 2019.3.25.



  한때 곁님하고 아이들이랑 ‘스폰지밥’을 하나하나 챙겨서 보았으나 이제는 굳이 더 보거나 다시 보지는 않습니다. 엉뚱하면서 익살맞게 그리는 듯한 줄거리이지만, 여러모로 보면 쳇바퀴에 갇힌 ‘사람 닮은 슬픈 목숨붙이’를 엿보는(감시) 얼거리를 들려주는 그림꽃이거든요. 2024년판 〈스폰지밥 다람이 무비 : 비키니시티를 구하라〉에 또렷이 나오듯, ‘비키니시티’란 불벼락(핵실험)을 터뜨리면서 망가진 어느 바닷마을입니다. 이곳을 ‘눈먼 허수아비(과학자)’가 엿보고, 다람이는 몰래눈으로 낱낱이 살피고 적으면서 사람들(과학자·정부)한테 알리는 삶입니다. 불벼락으로 망가진 바다밑 목숨붙이는 ‘방사능 오염 탓에 사람흉내를 내는 삶’이 된 셈이랄까요. 그래서 ‘집게사장이 게살버거’를 만들어서 파는, 제살을 스스로 갉아서 먹을거리로 파는 미친짓을 일삼는 판이지만, 다들 뭐가 뭔지 모르게 돌아간다고도 할 만합니다. 그렇다고 〈스폰지밥〉이 ‘끝까지 쌈박질을 안 멈추는 나라(정부·국가)’를 나무라는 줄거리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다 우스개로 삼고, 그냥 웃고 넘어가면 끝인 굴레입니다. 우리는 눈뜰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눈먼 몸짓으로 그저 서울살이(도시문화생활)를 하면 그만일까요?



“들어 봐, 스폰지밥. 혹시 포장지 빌려줄 수 있니? 근데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당연하지. 잠깐만 기다려.” “혹시 반짝반짝한 거야?” “마침 남은 게 있어.” (81쪽)


#SpongeBobComics #SillySeaStories #StephenHillenburg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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