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폭주 暴注


 비는 폭주로 내리붓는다 → 비는 억수로 내리붓는다

 기사 폭주 → 글바다 / 글물결

 업무량의 폭주 → 일이 쏟아지다

 민원이 폭주하다 → 목소리가 빗발치다

 주문량이 폭주하다 → 잔뜩 시키다


  ‘폭주(暴注)’는 “1. 비가 갑작스럽게 많이 쏟아짐 2. 어떤 일이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한꺼번에 몰림 3. [한의] 갑자기 몹시 설사함. 또는 그런 설사 = 폭설”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몰다·몰리다·몰려들다·밀려들다·달려들다’나 ‘닥치다·들이닥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쏟아지다·퍼붓다·들이붓다’나 ‘넘치다·물결치다·너울대다·너울거리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잔뜩·가득·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억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구름·구름밭·구름물결·구름바다·구름같다’나 ‘눈더미·눈덩이·눈뭉치’로 고쳐쓰고, ‘부릅뜨다·붉는·눈이 붉다’로 고쳐써요. ‘바다·밀물·물줄기’나 ‘빗발치다·일렁이다·찰랑이다·철렁이다’로 고쳐씁니다. ‘한바탕·대단하다·휘감다·휩싸다’로 고쳐쓰지요. ‘-뿐·다발·아무리·제아무리’나 ‘좔좔·차고 넘치다·철철·찰찰·흘러넘치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가입자들의 폭주로 문필업의 기본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 손님이 물결치며 글일을 하는 바탕이 바뀐다

→ 사람들이 넘쳐서 글살림이란 뼈대가 바뀐다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이문열, 민음사, 1995) 312쪽


메인에 올라가 방문객이 폭주한다. 하지만 그것은 허수다

→ 머릿글에 올라 손님이 넘친다. 그러나 허울이다

→ 꼭두글에 올라 손님이 구름같다. 그런데 낚시이다

→ 큰글에 올라 손님이 흘러넘친다. 그렇지만 거품이다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영화 리뷰 쓰기》(김봉석,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 141쪽


업무가 폭주하실 것이온데

→ 일이 쏟아질 텐데

→ 일감이 넘칠 텐데

→ 일바다를 이룰 텐데

《글쓰기 표현사전》(장하늘, 다산초당, 2009) 6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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