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차별 差別


 남녀 차별 → 남녀 가르기 / 남녀 나누기

 차별을 두다 → 쪼개다 / 닫다 / 밀치다 / 빻다 / 쳐내다

 차별되어서는 안 된다 → 갈라서는 안 된다 / 나눠서는 안 된다

 아들과 딸을 차별하다 → 아들과 딸을 가르다

 노동의 가치를 차별하다 → 땀값을 갈라놓다


  ‘차별(差別)’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가름·가르기·가름길’이나 ‘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짝가르기·쪽가르기’로 다듬습니다. ‘금긋다·끼리질·끼리짓기·무리질·무리짓기’나 ‘끼리끼리 놀다·끼리끼리 어울리다·끼리끼리 만나다’로 다듬고, ‘나누다·나눔·나누기·조리돌림·쪼개다’나 ‘다르다·닫다·닫아걸다’로 다듬어요. ‘담·담벼락·우리·울·울타리’나 ‘돌리다·눈돌리다·등돌리다·등지다·따돌리다·딱자르다’로 다듬을 만하고, ‘날개꺾다·나래꺾다·벌리다·자르다·제치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미다·밀다·밀어내다·밀치다’로 다듬고, ‘썰다·빻다·찧다·치다·쳐내다’나 ‘개밥도토리·찬밥’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창씨개명으로 강요된 일본명이 지금은 차별의 눈을 피하기 위해 편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 억지로 바꾼 일본이름을 이제는 따돌리는 눈에서 벗어나려고 슬쩍 쓴다

→ 어거지로 고친 일본이름을 오늘은 따돌림눈에 안 걸리려고 슬며시 쓴다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98쪽


차별을 적발해 엄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 따돌림을 들춰 따지려는 뜻이 아니라

→ 무리질을 찾아 다스리려는 길이 아니라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노자와 가즈히로/정선철·김샘이 옮김, 이매진, 2011) 83쪽


내가 발견한 원자력발전의 모든 과정은 한마디로 ‘차별’이었다

→ 내가 불힘터에서 본 모든 흐름은 한마디로 ‘따돌림’이다

→ 불힘터를 이루는 모든 길을 보니 한마디로 ‘찬밥’이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29쪽


형편이 어렵고 곤란한 처지의 친구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차별일까

→ 살림이 어려운 동무한테 조금 더 마음을 쓰면 나쁠까

→ 삶이 어려운 동무한테 조금 더 눈길을 두면 안 좋을까

→ 여러모로 어려운 동무한테 조금 더 다가서면 따돌림일까

《너도바람꽃》(조재형, 한티재, 2019) 64쪽


이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면 안 되는 법도 만들어지고

→ 이젠 다르다면서 따돌리면 안 되는 법도 나오고

→ 이젠 다르다며 괴롭히면 안 되는 법도 태어나고

→ 이젠 다르다는 빌미로 내치면 안 되는 법도 짓고

→ 이젠 다르기 때문에 몰아세우면 안 되는 법도 세우고

《학교잖아요?》(김혜온, 마음이음, 2019) 124쪽


어떤 사회가 ‘갑질’이 많고, 사회적 차별이 심하며

→ 어떤 데가 ‘막질’이 잦고, 자꾸 따돌리며

→ 어떤 곳이 ‘꼴값’이 잦고, 두루 괴롭히며

→ 어떤 모임이 ‘막짓’이 잦고, 널리 들볶으며

《힘차게 달려라 통일열차》(통일미래교육학회·이재임, 철수와영희, 2019) 158쪽


그 외의 민족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으나 소수민족은 처음부터 꾸준히 불만의 목소리를 냈으며

→ 다른 겨레를 따돌리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작은겨레는 처음부터 꾸준히 힘들다고 목소리를 냈으며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11쪽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 덧글이 나오지 않아 

→ 풀이글이 없어서 옳지 않다고 따졌다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106쪽


잔의 외형이나 크기로 인해 차별당하거나 파괴당하지 않도록

→ 그릇 모습이나 크기로 따돌리거나 부서지지 않도록

→ 그릇 생김새나 크기로 내치거나 다치지 않도록

《단어의 집》(안희연, 한겨레출판, 2021) 25쪽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

→ 나라밖에서 누가 헐뜯는 일

→ 이웃나라에서 누가 깔보는 일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12쪽


학교에서는 사회엔 다양한 젠더가 있고 이를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 배움터에서는 둘레에 여러 길이 있고 이 때문에 따돌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39쪽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차별금지법이에요

→ 어떻게 돕기를 바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담허물기예요

→ 어떻게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알려주는 어깨동무예요

《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승윤, 철수와영희, 2023) 85쪽


차별은 조금 나아진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없어져야 해요

→ 조금 덜 괴롭힌다고 나을 수 있지 않고, 아예 안 괴롭혀야 해요

→ 조금 따돌린다고 즐거울 수 없고, 아예 안 따돌려야 해요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인권》(오늘·김연정·사자양, 다른매듭, 2023) 59쪽


신분 차별을 받던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입니다

→ 굴레에 갇힌 사람들이 크게 반겼습니다

→ 낮잡히던 사람들이 몹시 기뻐했습니다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21쪽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데에 합리적인 까닭은 없습니다

→ 누구를 따돌리고 미워하면서 올바른 까닭은 없습니다

→ 누구를 가르고 싫어하더라도 마땅한 까닭은 없습니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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