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86 : -게 해 주신 선생님께
글을 쓰게 해 주신 전금순 선생님께
→ 글쓰기를 북돋운 전금순 어른한테
→ 글길을 이끈 전금순 님한테 올림
→ 글을 쓰도록 가르친 전금순 님한테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5쪽
‘-께’는 올림말씨가 맞지만, 막상 높이거나 올리고 싶은 분한테는 수수하게 ‘-한테’를 써야 어울립니다. 내가 스승이나 어른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내가 그분을 높이거나 추키는 말짓을 안 달갑게 여기게 마련입니다. 참말로 스승이나 어른은 언제나 아이 곁에서 어깨동무를 하려는 마음이기에, 오히려 스승이나 어른한테는 ‘-한테’를 붙이는 사근사근한 말씨야말로 어울립니다. “글을 쓰게 해 주신”은 옮김말씨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거나 북돋우거나 가르칠 수는 있되 “-게 해주다”라고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ㅍㄹㄴ
선생(先生) :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