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5.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노엄 촘스키 글/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14.1.6.


새벽에 멧비둘기가 한참 노래한다. 날이 차츰 포근하게 바뀌면서 새노래가 조금 더 넘실거린다. 어느덧 새노래가 봄빛을 닮아간다. 텃새가 베푸는 가락은 철마다 다르다. 설을 앞두고 저잣마실을 한다. 시골버스를 타는 손님은 적으나, 읍내는 이미 쇳덩이에 사람으로 북적거린다. 한갓진 시골은 설과 한가위에만 시끌시끌하다. 해가 지고서 구름이 모인다. 구름이 제법 낀 밤이어도 별빛이 밝다.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를 읽었다. 아무래도 2010년에 나온 책이기에 ‘프리즌 폭로’라고 하는 ‘NSA 기밀자료 폭로사건’까지 나오지는 않았으나, 오바마가 나라지기 자리에 서기 앞서 얼마나 돈·싸움(전쟁·군산복합체)에 기울었는지 짚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쪽(민주당)도 저쪽(공화당)도 똑같이 담벼락(기득력)이 무시무시하다는 줄거리를 찬찬히 풀어낸다. 이 얼거리는 미국 이야기일 뿐일까? 우리나라 담벼락은 얼마나 높을까? 그들은 담벼락을 이미 높이 쌓아올렸는데, 우리는 담벼락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용을 써야겠는가, 아니면 모든 담벼락을 허물고서 들숲바다가 어우러지는 푸른길을 바라보아야 할까? 살갗이 희기에 ‘흰겨레’가 아니고, 살갗이 검기에 ‘검은겨레’가 아니다. 우리는 여태까지 살빛에 얽매인 채 숱한 꼭두각시와 우두머리가 뒤에서 일삼는 저지레에 눈감았다고 느낀다.


http://namu.wiki/w/NSA%20%EA%B8%B0%EB%B0%80%EC%9E%90%EB%A3%8C%20%ED%8F%AD%EB%A1%9C%EC%82%AC%EA%B1%B4


#Makingthe Future #OccupationsInterventionsEmpireandResistance (2010년)

#AvramNoamChomsky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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