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레시피 노란상상 그림책 71
윤예나 지음, 서평화 그림 / 노란상상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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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19.

그림책시렁 1512


《바다 레시피》

 윤예나 글

 서평화 그림

 노란상상

 2020.7.15.



  2016년에 《뜨뜨시 할머니의 바다 레시피》로 처음 나온 작은꾸러미가 2020년에 《바다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나옵니다. 우리는 어느새 우리말을 잊고서 바깥말로 마음을 그리더군요. “바다 길잡이·바다 이야기·바다 맛보기·바다 차림판·바다 살림꽃”처럼 바닷빛으로 파랗게 일렁이는 말씨를 모두 놓친다고 할 만합니다. 바닷물에 안기면 “해를 밤낮으로 머금은 물빛”을 맞아들이는 셈입니다. 바다는 서울과 달리 걸거치는 잿더미가 둘레에 없어요. 낮 내내 햇볕이 드리우고, 밤 내내 별빛이 내려앉는 바다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닷물을 만지작거리거나 바닷가를 거닐 적에는, 우리별을 감도는 두 가지 빛살을 고스란히 누리는 셈입니다. 바다는 늘 길잡이입니다. 바다는 노상 이야기합니다. 바다는 삶을 맛보는 길을 알려줍니다. 바다가 차린 사랑을 헤아리고서, 바다랑 나란히 살림집을 일굽니다. 바탕을 이루는 바닥이면서, 뭇숨결이 태어난 밭인 바다인 줄, 바람빛인 파랑노래를 머금은 바다인 줄, 이제부터 찬찬히 헤아리기로 해요. 낱말 하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낱말 하나에 흐르는 온빛을 그만 잊다가 잃습니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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