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2.17.

오늘말. 그믐맞이


누구나 제몫을 합니다. 말썽을 일으키는 놈도, 아름다이 살림을 짓는 님도, 다 다르게 낫값을 합니다. 훌륭하게 바리바리 짊어야 알뜰하지 않습니다. 좀 서툴구나 싶은 일살림도 반갑습니다. 땀흘려 값하는 매무새가 빛납니다. 차분히 움직이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어버이 노릇이란 무엇일까요. 아이 구실이란 무엇인가요. 사람답게 한몫을 하는 길을 그려 보나요. 이 삶은 어떤 뜻으로 누리면서 어느 자리에 서려고 하는가요. 해마다 섣달그믐이 지나갑니다. 한가위도 설도 해마다 새로맞습니다. 그믐맞이도 새해맞이도 늘 새삼스럽습니다. 다만 모든 날은 해마다 하루입니다. 봄맞이도 가을맞이도 하루요, 여름맞이도 겨울맞이도 하루입니다. 언제나 아침저녁으로 새빛을 맞아들이면서 작은짐을 풀어요. 늘 밤낮으로 일을 삼고 꿈을 삼으면서 씨앗을 보듬습니다. 어떻게 새해자리를 열었는지 돌아봐요. 어떻게 묵은배웅을 했는지 곱씹어요. 아장아장 새걸음도 기쁩니다. 두런두런 새날노래도 흐뭇합니다. 억지로 지키지 말아요. 부드러이 사람으로서 모가치를 하면 넉넉합니다. 하나씩 나누어 맡으면서 서로서로 어깨동무하기에 새넋에 새얼에 새꽃에 새빛너울입니다.


ㅍㄹㄴ


값·값하다·구실·노릇·몫·모가치·한몫·제구실·제몫·나잇값·낫값·나잇살·낫살·-로서·바리·바리바리·일·일살림·움직이다·하다·살다·삶·살림·살림하다·삼다·일삼다·맡다·맡기다·내맡다·자리·자위·지기·지키다·큰짐·작은짐·지다·지우다·짊다·짐 ← 소임(所任)


섣달그믐·섣달그믐날·섣달그믐밤·섣달그믐맞이·섣달그믐마당·섣달그믐잔치·섣달그믐자리·그믐맞이·그믐마당·그믐잔치·그믐자리·그믐밤·묵은배웅·묵은절·새걸음·새날노래·새맞이·새로맞다·새로서다·새빛·새넋·새얼·새꽃·새빛물결·새빛너울·새해맞이·새해마당·새해잔치·새해자리 ← 송구영신(送舊迎新)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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